"추해 보여" vs "원내대표 선거 봐야"…장동혁 책임론, 국민의힘 내부 갈렸다 등 [6/5(금)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입력 2026.06.05 06:00  수정 2026.06.05 06: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해 보여" vs "원내대표 선거 봐야"…장동혁 책임론, 국민의힘 내부 갈렸다


"이미 오래전에 지도력과 리더십을 상실한 대표가 안 되는 선거를 지휘하려고 덤비다가 이렇게 암담한 상황을 만들어버린 것이다."


여야가 6·3 지방선거 성적표를 받아 든 4일, 국민의힘 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같이 말했다.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16곳 중 4곳을 지키는 데 그치자 장 대표를 향한 책임론이 당 안팎에서 분출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퇴를 거론하는 강한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원내대표 선거를 지켜본 뒤 판단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게 형성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서울·대구·경북·경남을 지켰지만 강원·충북·충남·대전·부산은 민주당에 내줬다.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경기 평택을과 충남 공주·부여·청양 등을 가져왔지만, 최대 격전지였던 부산 북구갑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패했다.


장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당대표직 유지 의사를 내비쳤다. 장 대표는 선거 막판 이재명 대통령의 사전투표 투표지 노출 논란과 본투표 당일 서울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고리로 '선거 불공정' 프레임을 띄우는 데 화력을 모으고 있다. 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개표 중단과 재선거 실시를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선 4곳·재보궐 5곳 내준 민주당…'아쉬운 성적표' 원인은


'반쪽 승리' '미완의 승리' '찜찜한 승리'


이번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에 대한 당 안팎의 평가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했고, 나머지 4곳인 서울과 대구·경북·경남은 국민의힘에 내줬다. 민주당 승리 지역은 경기·인천·강원·충남·충북·세종·대전·전북·전남광주·울산·부산·제주다.


특히 서울은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 초접전이 이어졌으나, 오 후보가 개표 막판 역전하면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49.15%, 정 후보는 48.13%다.


재보궐선거의 경우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 1곳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경기 하남시갑·안산시갑, 인천 연수구갑·계양구을, 충남 아산시을, 광주 광산구을,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 제주 서귀포시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경기 평택시을,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대구 달성군, 울산 남구갑, 무소속은 부산 북구갑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헌재로…"선거권 침해" 헌법소원 제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기본권이 침해됐다는 취지의 헌법소원이 제기됐다.


4일 헌법재판소 전자헌법재판센터에 따르면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피청구인으로 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일 투표용지 부족 위헌확인' 헌법소원심판 사건이 접수됐다. 이 사건 청구인은 일반인이다.


청구인은 선관위의 투표용지 과소 준비가 선거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으로 참여했던 도태우 변호사도 이날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투표용지 수량관리 장부 부재는 위헌'이라는 취지의 헌법소원과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다.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3명으로 구성된 지정재판부에서 헌법소원이 법적 요건을 갖췄는지 판단한다. 이후 청구가 적법하다고 판단하면 재판관 9명이 심리하는 전원재판부에 회부한다.


앞서 전날 서울 소재 투표소 14곳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한때 투표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로 인해 일부 유권자는 장시간 대기했고, 일부는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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