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전통 KPGA 선수권대회…옥태훈·양지호 '역사에 도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6.02 09:33  수정 2026.06.02 09:34

디펜딩 챔피언 옥태훈. ⓒ KPGA

대한민국 프로골프의 역사를 품은 최고 권위의 대회가 막을 올린다.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가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경남 양산 에이원CC 남·서코스에서 열린다.


1958년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출범한 KPGA 선수권대회는 올해로 69회를 맞았다. 국내 프로골프 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무대로, 단 한 차례도 중단 없이 명맥을 이어왔다.


총상금은 16억원, 우승상금은 3억2000만원이다.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 가운데 최대 규모다. 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과 함께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투어 시드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옥태훈의 타이틀 방어 여부다.


옥태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K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만약 올해 정상에 오른다면 1987년과 1988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최윤수 이후 무려 38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옥태훈은 "지난 타이틀 방어전에서는 부담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려 한다"며 "준비한 플레이를 펼치는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다른 주인공은 직전 한국오픈 챔피언 양지호다.


예선을 거쳐 출전한 한국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양지호는 이번 대회까지 석권할 경우 1971년 한장상 이후 55년 만에 한 해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를 동시에 제패하는 대기록을 세운다.


양지호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KPGA 선수권대회는 가장 역사와 전통이 깊은 대회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KPGA 선수권대회-한국오픈 동시 석권에 도전하는 양지호. ⓒ KPGA

역대 챔피언들의 총출동도 눈길을 끈다.


옥태훈을 비롯해 김성현, 이상희, 황중곤, 전가람, 신상훈 등 총 14명의 역대 우승자가 출전한다. 특히 통산 14승을 기록 중인 배상문은 아직 KPGA 선수권 우승이 없어 첫 정상 도전에 나선다. 국내 통산 9승을 기록 중인 배상문이 우승할 경우 KPGA 투어 통산 10승 고지에도 오른다.


기록 경쟁도 풍성하다. 국내 통산 상금 1위 박상현은 역대 최초 국내 상금 6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현재 누적 상금은 약 59억 1200만원으로 단독 3위 이상을 기록하면 대기록을 달성한다. 강경남 역시 국내 통산 상금 5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1년 연속 개최지인 에이원CC 역시 주목할 요소다. 선수들이 선정한 KPGA 투어 베스트 토너먼트 코스로 꼽힌 에이원CC는 최민철과 신상훈이 작성한 코스레코드 61타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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