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 막판 대격돌…‘도덕성 의혹’과 ‘자질 논란’ 정면충돌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6.01 14:35  수정 2026.06.01 14:36

최근 열린 인천시장 선거 후보자 토론에서 국민의 힘 유정복(오른쪽)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를 상대로 질문하고 있다. ⓒ 유정복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인천시장 선거가 사실상 마지막 승부처에 접어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진영이 상대 후보의 도덕성과 역량을 정면 겨냥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각종 의혹과 TV토론회 후폭풍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찬대 후보 측은 최근 유정복 후보를 둘러싼 가상자산 투자 의혹과 가족 관련 논란 등을 연이어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전투표 당일 유 후보가 취재진의 질문에 충분히 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공직 후보자로서의 설명 책임을 강조했다.


민주당 측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제기된 의혹들이 시민들의 판단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후보 본인이 직접 사실관계를 설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인에 대한 법적 대응 역시 “공직 후보자의 태도로 적절한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언론 감시 기능 위축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가 특정 언론사에 집행한 광고 예산 문제도 쟁점으로 부상했다.


박 후보 측은 “민선 8기 동안의 광고 집행 내역을 공개하며 예산 집행의 적절성과 공공기관 광고 운영의 투명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 막판 들어 단순한 정책 경쟁을 넘어 행정 운영 전반에 대한 책임론까지 제기하며 유 후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TV토론회 이후 확산된 박찬대 후보의 역량 논란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특히 토론 과정에서 인천 주요 현안과 정책에 대한 답변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후보 자질 문제가 선거 막판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토론회 이후 박 후보의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정책 이해도와 시정 경험 부족을 지적하는 댓글이 잇따랐다.


일부 이용자들은 인천 현안에 대한 이해 부족과 준비 미흡을 문제 삼았고, 국회의원 시절 공약 이행 실적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제기했다.


토론회 직후 진행된 유세 과정에서 공개된 춤 퍼포먼스 역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온라인에서는 “정책 검증이 우선”이라는 지적과 함께 선거운동 방식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으며, 후보의 진정성과 준비성을 둘러싼 논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독립운동가 석주 이상룡 선생과의 친족 관계를 둘러싼 이른바 '22촌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야권은 “역사적 상징성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민주당 측은 “왜곡된 정치공세”라고 반박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해당 논란 역시 선거 막판 주요 쟁점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천시장 선거가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 개인의 도덕성과 행정 역량을 둘러싼 검증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수준의 참여율을 기록한 가운데 남은 기간 동안 부동층과 중도층 표심을 누가 더 효과적으로 흡수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 간 정책 차별성보다 각종 의혹과 자질 논란이 선거판을 주도하고 있다”며 “막판 공방이 격화될수록 중도층의 판단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