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무궁화호 바뀐다…코레일, ITX-마음 146칸 재발주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6.05.31 11:00  수정 2026.05.31 11:00

적기 납품을 위해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 적용

기존 객차 정밀안전진단과 리모델링도 차질없이 이행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무궁화호와 고속철도(KTX)의 모습. ⓒ 뉴시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무궁화호를 대체할 신규 일반열차 도입에 나선다.


그동안 납품 지연으로 차질을 빚었던 ITX-마음(EMU-150) 차량 구매를 다시 추진해 일반열차 운행 안정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오는 6월 1일 ITX-마음 신규 차량 구매 입찰 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주하는 차량은 간선형 전기동차(EMU-150) 146칸 규모로, 총사업비는 약 3987억원에 달한다. 차량은 입찰과 계약 절차를 거쳐 2029년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 발주는 기존 무궁화호 대체 차량 납품 지연으로 발생한 일반열차 운행 차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와 코레일은 그동안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무궁화호 정밀안전진단과 리모델링 등 대책을 추진해왔다.


현재 무궁화호는 2026년 258칸, 2027년 278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이 예정돼 있으며, 2028년까지 객차 280칸의 주요 안전설비를 교체하고 좌석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최신 사양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차량 구매는 기존 방식과 달리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술력과 가격을 종합 평가해 납품 능력과 품질을 보다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코레일은 과거 저가 수주에 따른 납품 지연 문제가 반복됐던 점을 고려해 입찰 평가 기준도 강화했다. 납품 지연 업체에 대한 감점을 확대하고, 퇴직자 재취업 업체 감점제와 공정거래 위반 업체 감점 기준도 새롭게 도입한다.


신규 EMU-150 차량에는 에너지 절감과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신기술도 적용된다.


운전자 보조시스템(DAS)과 소비전력 측정장치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좌석 하부 공간을 확대해 무릎 공간을 기존 100도에서 120도 수준으로 개선한다. 전동휠체어석도 기존 1석에서 2석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차륜경 자동보정 기능과 차량종합제어관리장치(TCMS) 이더넷 통신 기술 등을 적용해 안전성과 운행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국토부는 신규 차량이 도입되기 전까지 무궁화호 정밀안전진단과 리모델링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 안정적인 차량 공급 체계를 구축해 국민 이동권 보장에 나설 방침이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기존 무궁화호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하고 신규 차량을 적기에 도입해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주 코레일 부사장도 "철도차량 도입 지연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제작사의 계약 이행 능력을 철저히 검증해 우수한 품질의 차량이 계획대로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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