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6.05.31 12:18 수정 2026.05.31 12:18
ⓒ삼양그룹
삼양그룹이 일본 5대 향료 기업 가운데 하나인 소다 아로마틱(Soda Aromatic)을 인수하며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확대에 나선다.
삼양그룹은 삼양사 일본법인을 통해 도레이와 미쓰이물산이 보유한 소다 아로마틱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31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410억엔(약 3900억원) 규모다. 양사는 관련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6~7월 중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소다 아로마틱은 1915년 설립된 일본 향료 전문기업으로, 식품의 향과 풍미를 구현하는 향료(Flavor) 사업과 향수·화장품용 향장(Fragrance), 향료 원료인 아로마케미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유제품과 차, 커피 향료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5대 향료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일본과 중국,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5개국에 7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식품·화장품·생활용품 기업 1000여 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삼양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설탕과 밀가루, 전분당 중심의 식품 사업 구조를 넘어 향료와 향장 등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회사는 향료 기술과 기존 식품 소재 사업을 결합해 맛과 식감, 향까지 아우르는 종합 식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소다 아로마틱이 보유한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양이 육성 중인 저당·식이섬유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삼양그룹의 첫 일본 기업 인수합병(M&A)이자 식품 사업 부문에서 해외 생산·영업 거점을 확보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일본 시장 특성상 외국계 기업의 진입 장벽이 높고 일본 기업 대상 M&A가 드문 만큼 이번 거래를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 확대는 물론 북미·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지석 삼양사 식품그룹장 직무대행은 "이번 인수는 글로벌과 스페셜티라는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 식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그룹은 최근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에는 미국·영국·독일 생산기지를 보유한 스페셜티 케미컬 기업 버든트(Verdant)를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루브리졸의 제조·연구개발 사업장인 루브리졸 엘멘도르프를 인수하는 등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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