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라위 분짠. ⓒ KLPGA
KLPGA 투어 역사상 최초의 태국인 정규투어 우승자이자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 출신 챔피언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지난 24일 막을 내린 ‘제14회 E1 채리티 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한 짜라위 분짠(27·하나금융그룹)이다.
이번 우승은 KLPGA가 투어 글로벌화와 해외 선수 유입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개최해 온 IQT가 10여 년 만에 맺은 가장 큰 결실로 평가받는다.
만 18세 이상 해외 국적 소지자 중 라이선스를 가졌거나 최근 5년 이내 프로투어 활동 경험이 있는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IQT는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를 키워왔다. 도입 첫해 참가자는 10명 미만이었으나, 지난해 열린 ‘KLPGA 2025 IQT’에는 역대 최다인 13개국 71명의 선수가 출전해 한국 무대 진입을 노렸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차기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비롯해 성적에 따른 시드순위전 예선 면제 등 촘촘한 특전이 해외 선수들을 불러 모은 요인이다.
이번에 우승한 짜라위 분짠 역시 이 제도를 통해 한국 무대에 안착했다. 2021년부터 한국 무대를 두드린 분짠은 ‘KLPGA 2024 IQT’ 공동 2위 자격으로 시드순위전 본선에 직행, 16위로 2025시즌 출전권을 확보했다.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상금순위 92위에 머물며 시드권을 잃는 아쉬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말 ‘KLPGA 2025 IQT’에 재도전해 3위에 오르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시드순위전을 최종 15위로 통과하며 올 시즌 출전권을 다시 확보했고, 한국 무대 적응을 마친 끝에 마침내 정규투어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다.
분짠은 "IQT는 해외 선수들이 KLPGA 투어라는 큰 무대로 진입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며 "정교한 샷과 코스 매니지먼트를 요구하는 한국에서의 경험이 나를 성장시켰다. 앞으로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KLPGA 투어에서는 분짠 외에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KLPGA 2025 IQT’ 우승자인 빳차라쭈타 콩끄라판(34·태국)이 최근 ‘iM금융오픈 2026’ 5위, ‘제1회 DB 위민스 챔피언십’ 공동 8위에 오르며 맹활약 중이다.
여기에 2025시즌 중국투어(CLPGA) 상금왕 자격으로 합류한 왕 즈쉬엔(19·중국)이 ‘2026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기록했고, 외국인 최초로 점프·드림투어를 거쳐 정규투어에 입성한 리 슈잉(23·리쥬란)도 지난해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 우승 이후 견고한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준회원 선발전 및 점프투어 개방, 해외 주요 투어 상금 순위 상위권자에 대한 정규투어 시드권 부여 등 문호를 지속적으로 넓혀온 KLPGA는 앞으로도 투어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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