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 빌라 매매 거래 수 1만6447건
강남3구·한강벨트 지역 비중 47.2% 달해
서울 시내 주택가 모습.ⓒ뉴시스
서울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시장에서도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가격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과 한강벨트 지역의 매수세가 늘어나면서 입지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5월27일까지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거래는 총 1만6447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4%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한강벨트(강동·마포·용산·광진·동작·성동·양천) 지역의 매매 비중이 47.2%에 달하며 두드러진 모습을 나타냈다.
가격대는 3~7억원대 거래가 중심을 이뤘다. 서울 전체 빌라 시장이 2~5억원대에 집중된 것과 비교하면 강남권과 한강벨트 지역의 고가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용산구 빌라 중위 매매가격이 7억1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6억2000만원), 강남구(5억5000만원), 성동구(5억4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빌라 매매 수요가 늘어난 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월세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다 지난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 이후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하면서 집값 상승 압력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5월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평균 0.31% 증가했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 방침을 밝힌 1월 넷째 주(0.31%) 수준까지 올라섰다.
전국 전세가격도 전주 대비 0.11% 올랐다. 서울(0.28%→0.29%)은 임차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문의가 늘며 3주 연속으로 오름폭을 키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빌라로 실수요자들이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그중에서도 강남권과 한강벨트 지역으로 거래가 집중되는 것은 결국 입지 경쟁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교통과 생활 인프라, 직주근접성, 학군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빌라 매매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강남권과 한강벨트 지역의 경우 재개발·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곳이 많다는 점도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빌라는 아파트 대비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적고 대출 규제 영향도 덜 받는다”며 “핵심 지역을 위주로 선별적 매수에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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