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5.27 15:01 수정 2026.05.27 15:01이경서 회장 등 4인 지정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헌정식 포스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들을 기리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헌정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과학기술유공자와 가족 등 1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유공자로 새로 지정한 4인에 대해 대통령 증서를 수여하는 1부 행사와, 유공자들의 업적을 되돌아보는 헌정 강연 및 토론으로 진행했다.
헌정 강연에서는 장경애 동아사이언스 대표와 한선화 UST 명예교수가 강단에 올라 유공자들이 남긴 업적과 국가 및 사회에 미친 기여를 소개했다.
뒤이어 이현주 KAIST 교수, 이정환 단국대학교 교수, 이상규 IBS 책임연구원, 김유진 부산대학교 교수 등 차세대 과학기술인 4인이 ‘울림 있는 헌신, 빛나는 혁신’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한편, 이번에 헌정된 유공자 4인은 각 분야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기틀을 닦은 선구자들이다.
고(故) 권영대 서울대 명예교수는 방사능 측정기를 직접 제작해 국내 우주 방사선 연구의 문을 연 물리학계의 거목이다. 1960년대에는 초기형 입자가속기인 1MeV 사이클로트론을 완성하고 최초로 양성자 빔을 인출해 가속기 연구 기반을 다졌다.
고(故) 강영선 서울대 명예교수는 해방 이후 서울대학교 생물학과 설립을 이끌며 국내 동물학, 세포학, 유전학, 발생학의 학문적·제도적 토대를 세웠다. 국제생물학사업 한국지부 등을 통해 한국 생물학의 국제화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1965년 한국자연보존위원회 회장 취임 후에는 국립공원 설립운동과 비무장지대 생태평화공원 개념 정립을 주도하며 자연환경 보존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경서 단암시스템즈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탄도미사일 ‘백곰’ 개발 사업을 총괄한 인물이다. 고체로켓 추진기관 기술과 미사일 자동유도에 필요한 관성항법장치 핵심기술을 연구해 K-방산과 항공우주 기술의 주춧돌을 놓았다.
고(故)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은 1980년대 초음파 진단기기의 영상신호처리 원리와 센서 기술을 연구해 국내 최초로 초음파진단기를 개발하고 1세대 벤처기업인 메디슨을 창업했다. 이는 박사 과정의 연구 성과를 실험실 창업으로 연결한 대표적 성공 사례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법률에 따라 탁월한 공적을 세운 과학기술인을 유공자로 지정해 예우와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7년 첫 지정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총 95명의 과학기술인이 유공자로 헌정됐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올해 하반기 최종 확정을 목표로 2026년도 신규 유공자 지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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