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한 조각을 산 셈” 에펠탑 계단, 경매 낙찰가 ‘무려’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5.27 11:01  수정 2026.05.27 11:03

ⓒ 게티이미지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에서 실제 사용됐던 계단 일부가 경매에서 45만 유로(약 7억8000만원)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아르퀴리알 경매장에서 에펠탑 나선형 계단 일부가 45만160유로(약 7억8000만원)에 팔렸다.


이번에 낙찰된 구조물은 지난 1889년 에펠탑 완공 당시 설치된 철제 계단 일부다. 에펠탑 2층과 3층을 연결하던 나선형 계단으로, 과거 방문객들이 정상 전망대로 이동할 때 실제 사용했던 통로다.


계단 조각은 총 14칸 규모로 높이 약 2.7m, 무게는 1.4t에 이른다. 약 100년 동안 사용됐지만 지난 1983년 에펠탑 현대화 작업 과정에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며 해체됐다. 당시 계단은 총 24개 조각으로 분리돼 일부는 미술관에 기증됐고 나머지는 경매를 통해 전 세계 수집가들에게 넘어갔다.


이번 경매에 나온 계단 역시 개인 수집가가 소장하던 물품으로 알려졌다. 경매를 진행한 아르퀴리알 측은 “에펠탑의 한 조각을 산다는 것은 곧 파리의 한 조각을 사는 것”이라며 상징성과 희소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올림픽 등을 계기로 에펠탑의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예상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추정가는 12만~15만 유로 수준이었지만 최종 낙찰가는 상한가의 약 3배에 달했다.


에펠탑 계단이 고가에 거래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에도 또 다른 계단 조각이 미국 개인 수집가에게 55만 유로(약 9억6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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