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그룹 호황…BTS가 끌고, 후배들이 미는 케이팝 앨범 시장 [D:가요 뷰]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05.27 09:13  수정 2026.05.27 09:14

4월 한 달간 앨범 판매량 올해 들어 처음 1000만장 돌파

2026년 상반기 케이팝(K-POP) 피지컬 앨범 시장이 호황을 맞이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집계된 피지컬 앨범 누적 총 판매량은 약 3500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70만 장이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연간 누적 판매량의 핵심 지표가 되는 상반기 초입에 이미 3500만장 고지를 점령했다는 점은 올해 전체 판매 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결정적 지표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보이그룹의 압도적인 강세와 메가 IP의 귀환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음반 시장의 최상위 포식자인 방탄소년단(BTS)은 1분기 전체 점유율 22.1%를 독식하며 시장의 하중을 견인했다. 판매량으로는 491만 8441장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초동 판매량만 417만장을 기록하며 글로벌 팬덤의 강력한 구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은 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후배 그룹들에게 낙수 효과와 경쟁 심리를 동시에 제공하며 시장 전체의 볼륨을 키우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방탄소년단이 열어놓은 상승 기류는 4월 들어 대형 아티스트들의 신보 발매가 집중되며 정점에 도달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NCT WISH, 앤팀(&TEAM), 투어스(TWS) 등 주요 보이그룹들의 활동이 겹치면서 4월 한 달간 앨범 판매량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0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기록보다 한 달이나 앞당겨진 성과다.


구체적인 수치로 살펴보면, 4월 TOP400(1위부터 400위까지 판매량 합계) 앨범 판매량은 전월 대비 51.7%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154.0%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4월 가수별 앨범 판매량 점유율 조사에서 400위권 내 총 16장의 앨범을 진입시키며 합산 점유율 15.4%로 1위에 올랐다. 신규 앨범뿐만 아니라 기존 발매작들까지 꾸준히 소비되며 시장 내 영향력을 확고히 했다.


김진우 음악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가장 고무적인 지점은 특정 아티스트의 독주가 아닌, 주요 팀들이 각각 10%대의 시장 점유율을 고르게 확보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피지컬 앨범 시장 전반의 기초 체력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견조한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2026년 연간 누적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를 무난히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반기에 보여준 3500만장의 누적 판매량과 1000만장의 월간 판매 기록은 케이팝 피지컬 시장의 한계점이 여전히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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