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3명 사망·3명 부상 “거더가 붕괴한 것 같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5.26 18:45  수정 2026.05.26 18:45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 붕괴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소방 관계자 등이 인명 구조 활동과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가 일부 붕괴하며 작업자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서울시 및 경찰,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2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시공사인 흥화건설 소속 현장관리소장 60대 이모씨, 감리단장 60대 안모씨와 외부 전문가인 구조기술사 50대 이모씨로, 추락하거나 붕괴한 구조물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는 이날 오전 2시 30분께 고가의 슬라브(다리 최상단의 콘크리트판)를 절단하던 중 생긴 2.9cm 침하 현상을 안전진단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대문소방서 이종운 재난안전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새벽 작업을 중단하고 오후 2시 안전진단을 위해 '거더' 사이로 들어갔다가 거더가 붕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거더는 일종의 대들보로, 슬라브와 공중 비계 사이에 설치돼 구조를 지탱한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최진우 토목부장은 “거더 (높이)가 80cm 정도 된다. 그 안에 들어가서 점검하다가 거더가 무너지며 사람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구조된 부상자 3명은 30대·40대·50대 남성으로 이들은 허리나 머리, 갈비뼈 등을 다쳤다.


이들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와 서대문구 주민센터 직원으로 파악됐다. 주민센터 직원은 공사와 무관하게 고가 밑을 지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현장 부근에는 총 13명이 있었으나, 사상자 6명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은 대피했다.


한편, 1966년 지어진 서소문 고가차로는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18개의 교각으로 구성된 길이 335m, 폭 14.9m의 도로다. 노후화로 2019년 3월 콘크리트 조각이 도로 위로 떨어지는 등 안전 문제가 불거져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가 결정됐다.


서소문 고가차로 철거 공사는 내달 초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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