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불매 강요"…시민단체, 직권남용 혐의로 李대통령 고발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5.26 09:19  수정 2026.05.26 09:20

해당 시민단체, 정용진 신세계 회장 등 고발한 바 있어

李대통령, '탱크데이 마케팅' 두고 "강력하게 응징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공권력을 이용해 국민에게 스타벅스 불매를 강요했다며 한 시민단체가 이재명 대통령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5명을 직권남용·강요·업무방해·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고위 공직자들이 공권력을 이용해 국민에게 스타벅스 불매를 강요하고, 6·3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취지다.


앞서 서민위는 "5·18민주화운동, 유족, 광주 시민 그리고 국민에 대한 모욕,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자유통일당 역시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통령과 윤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46주년 당일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탱크데이' 문구가 적힌 홍보물을 공개했다가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의 X에 이 사건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공동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에 분노한다"고 적었다.


이어 21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국가폭력범죄를 미화하거나 그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장관은 지난 21일 자신의 X에 "이번 사안을 계기로 앞으로 민주주의의 역사와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상업적 소재로 활용한 기업의 상품을 제공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스타벅스 불매를 선언했다.


법무부는 검찰청 내 스타벅스 상품의 예산 구입 및 활용 현황을 점검하라는 지시를 대검찰청에 하달했다. 국방부 역시 스타벅스와의 장병 복지 증진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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