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팽성, 오후엔 고덕서 현장 유세
김문수 "꼭 뽑아달라"며 보수 결집 총력
시민들 "무조건 응원" "꼭 이겨달라"
25일에는 유승민과 합동 유세 예정
경기 평택시 고덕동에 위치한 함박산 중앙공원에서 한 시민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 3일 차인 23일,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자신의 고향인 평택시 팽성읍과 젊은 유권자들이 많은 고덕국제신도시를 돌며 시민들과 접점을 넓혔다. 여기에 김문수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지원 유세까지 더해지며 치열한 선거전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11시쯤 평택 팽성5일장 일대는 유의동 후보와 김문수 선대위원장의 유세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과 선거운동원들로 북적였다. 붉은색 옷을 입은 선거운동원들은 음악에 맞춰 율동을 펼쳤고, 지지자들은 "유의동"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유세차에 오른 김 위원장은 "팽성이 낳은 아들 유의동을 꼭 뽑아달라"며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유의동을 이번에 뽑으면 바로 4선 의원"이라며 "4선은 당 대표도 할 수 있고 국회를 이끌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택 발전을 위해 삼성전자 고덕 공장을 유치했던 경험이 있다"며 "평택은 세계 최대 미군기지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가진 도시인 만큼 더 크게 성장할 도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3일 오전 경기 평택시 팽성5일장을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가운데)과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왼쪽)가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유세 중간에 진행된 팽성5일장 순회 현장 곳곳에서는 시민 반응도 이어졌다. 한 상인은 가게에서 급히 뛰어나와 김 위원장과 유 후보에게 악수를 청했고, 휠체어를 탄 어르신도 손을 내밀며 응원했다. "팬이다", "꼭 당선되라"는 말과 함께 사진 촬영 요청도 잇따랐다. 김 위원장은 지나가던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원에게도 "2번입니다"라고 인사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유 후보는 곧장 '토박이론'을 꺼내 들었다. 그는 "바로 저기가 제 집이고, 제가 자란 곳이 이 안정리"라며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시민 여러분을 만나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민주당 전 의원의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선거"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또 후보를 냈고, 최근에는 (그 후보의) 재산상 문제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다시 재선거를 치르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김용남 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나온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매일 국회 출퇴근은 어렵다' 발언도 정조준했다. 그는 "어떤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면 여기서 출퇴근은 못 한다고 한다"며 "그러면서 1년에 한 번씩 평택을 돌아다니며 이사한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또 "평택군인지 평택시인지도 구분 못 하는 사람이 평택을 대표하겠다고 나선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민정수석·법무부 장관이었다고 자랑하지만, 여러분은 자랑스러웠느냐"고 지지층 호응을 유도했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를 "평택을 위한 의석을 뽑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를 위한 의석은 이미 충분하다"며 "이번 선거는 평택만을 위한 의석을 가져오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오후 들어 유 후보는 고덕국제신도시로 이동해 거리 유세를 이어갔다. 연휴와 더운 날씨 탓에 거리에 시민이 많지는 않았지만, 유세차에 오른 그는 시민이 보일 때마다 "안녕하세요. 유의동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시냐"며 연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시민들을 향해 생활밀착형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는 "평택은 양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질적 성장이 따라가지 못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교통과 생활 인프라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겠다. 서정리역 GTX-C 정차 추진 등 광역교통망 개선도 반드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오후 경기 평택시 고덕동에 위치한 함박산 중앙공원 맨발 산책길에서 한 시민과 맨발로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현장 분위기는 우호적이었다. 편의점 앞에 있던 시민이 유세차를 향해 손을 흔들었고, 차량 운전자가 창문을 내린 채 손가락으로 기호 2번을 만들어 보이자 유 후보는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또 김재연 진보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는 한 시민도 유 후보의 승리를 응원했다. 고덕 브리티시 인근에서 만난 한 진보당 선거운동원은 "여기서 선거운동을 하지만 무조건 국민의힘을 응원한다"며 유 후보를 향해 "꼭 이기셔야 한다"고 말했다.
함박산 중앙공원 일대에서 만난 한 시민은 "꼭 당선되시라"고 응원했고, 유 후보는 "이번엔 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시민 세 명이 "유의동 화이팅"을 외치며 다가오자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공원 맨발 산책길에서는 유 후보가 직접 신발을 벗고 시민과 함께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연출됐다.
한편 유 후보는 이러한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유승민 전 의원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유 전 의원은 오는 25일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유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평택을 재선거가 유의동·김용남·조국 후보 간 오차범위 안팎 접전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중도 확장성이 있는 유 전 의원을 앞세워 중도층 표심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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