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오세훈, 정원오 안방 '성동'서 행당7구역 논란 정조준…"굿당 논란이 무능 증거"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5.22 15:40  수정 2026.05.22 15:56

"鄭, '굿당' 수사로 밝혀지면 책임져야"

"행당7구역 바로 안 잡고 무책임하게 출마"

"성수동 공 모두 가져가…비양심적" 비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아기씨당 앞에서 열린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탄원서를 전달 받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둘러싼 행당7구역 관련 아기씨당(굿당) 논란을 두고 "행당7구역이 아직 준공이 나지 않아서 1000가구가 재산권 행사를 못 하는 사례만 봐도 정 후보가 서울시장으로서 정비 사업을 저보다 더 잘할 수 있겠나"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22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굿당 앞에서 행당7구역 준공 지연으로 피해를 본 조합원들의 탄원서를 전달받았다.


아기씨당 사태는 지난 2016년 12월 당시 성동구청장이었던 정 후보는 굿당의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행당7구역의 사업시행을 최종 인가하면서 불거졌다. 구청 측이 공유재산법상 운영권(무속인의 관리권) 등 기부 조건이 붙으면 기부재산을 받을 수 없다며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 조합 측 주장이다. 조합은 이로 인해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


오 후보는 우선 굿당에 대해 "재개발 구역 내 있던 무허가 건물인데, 존치할 가치가 있어 기부채납 시설로 결정했다"며 "2016년 사업시행인가를 할 때 현재 건물 형태로 지어지도록 조치를 한 것이 당시 성동구청장인 정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악해 보니까 논쟁이 있는데, 구청은 기부채납 시설로 인정한 적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조합은 굿당을 짓기 위해 100억원 땅 가치에 건축비를 58억원을 들였고, 결국 이 건물의 가치는 총 160억원이 됐다"며 "조합 입장에선 땅 내주고 원래 건축물보다 더 큰 규모의 현대식 건물까지 지어줬다. 이 합의를 굿당의 당주와 합의해서 일이 진척 됐는데, 성동구청은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 계획은 구청에 인허가권이 있기 때문에 기부채납시설이 있으면 가닥을 잡아줘야 한다"며 "문제는 지난해 6월 입주를 했는데, 준공이 나와야 재산권을 행사할 것 아닌가. (준공이 나지 않아서) 부동산으로서 권리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정리하면 굿당에 특혜를 줬다는 것에 대해 성동구청은 발뺌하고, 기부채납 시설이라고 인정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의심이 가는 것은 조합장이 바보가 아니고, 구청이 기부채납 시설로 확정해 준 적 없다고 하는데 200억원 가까운 돈을 조합비로 지출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합장이 배임죄로 처벌을 받든지 아니면 돈을 지출하도록 유도한 성동구청과 정 후보가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며 "탄원서를 계기로 고소장이 제출된 만큼, 명명백백히 수사 결과로 밝혀져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번 굿당 문제를 들여다보면 정 후보의 부동산 관련 역량을 파악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 후보는 저보다 재건축·재개발을 빠른 속도로, 더 많은 물량을, 더 잘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착착개발'이라는 공약을 내놨다"며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12년 구청장 재임 동안 이 모양으로 처리해서 1000가구 주민이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고 아직도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가 서울시 전체 598곳 정비 사업장 등을 총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일을 할 수 있겠나"라면서 "서울 시민이 이번 행당7구역 사례를 알게 된다면 정 후보 주장을 도저히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양자토론을 피하는 이유가 성동구청장 시절 불거진 부패가 드러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를 해서 밝혀내야 할 사안이지만, 행정적인 특혜가 부여됐다고 짐작할 수 있다"며 "정 후보가 끝내 토론을 피하는 이유도 이런 문제투성이 부패와 무능 등이 토론 과정에서 드러날 것을 염려한 것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를 향해선 "정 후보가 원하지 않는다면 (굿당 등) 사례를 가지고 토론하지 않아도 된다"며 "저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잘할 수 있다는 재건축·재개발에 대해 한번 토론을 해보자"고 촉구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성동구 성원중학교 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주훈 기자

오 후보는 이날 정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성동구에서도 굿당 등 행당7구역 문제를 들어 재건축·재개발 역량 부족을 부각했다.


오 후보는 성동구 성원중학교 사거리에서 유세를 통해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성수동을 지정해서 지식산업센터들이 물밀듯이 들어와 젊은 청년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이 2010~2016년 집중적으로 들어왔다"며 "그때 챙긴 것이 누구인지 아는가. 제가 2006~2011년까지 서울시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기 시정 때 성수동뿐 아니라 구로디지털단지 등을 ICT 진흥지구로 지정했고, 이로 인해 지식산업센터가 세워졌다"며 "그때 행정적으로 인허가 빨리해 주고 세금 감면해 주고 용적률 인센티브 줘서 완전히 유령 마을처럼 바뀌었던 성수동이 상전벽해 됐다. 이런 얘기 처음 들을 텐데, 제가 한 번도 자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 번도 자랑하지 않고 십몇 년 동안 살았더니 엉뚱하게 성동구청장 12년 한 사람이 그 공을 모조리 가져가 버렸다"며 "정 후보의 자서전을 보면 카페가 들어오고 발전한 것이 우연히 됐다고 써놨다. 세상에 우연히 되는 일이 어디 있는가. 정말 비양심적이다"라고 꼬집었다.


성동구 재개발·재건축에 대해선 행당7구역 굿당 문제를 들어 "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18곳 재개발·재건축이 잘될 것 같은가"라면서 "행당7구역을 보면 이미 재개발이 완성이 돼 가지고 지난해 6월에 입주를 했다. 그런데 1000가구가 들어왔는데 준공 승인이 나지 않았다. 정 후보가 구청장으로서 잘못해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 같으면 서울시장 하겠다고 나가기 전에 적어도 행당7구역 주민을 찾아가 죄송하다고 무릎 꿇고 사과해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해법을 마련해 놓고 나갔을 것"이라면서 "전임 구청장 때 시작된 굿당 문제를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었는데, 바로잡지 않고 나갈 때까지 해결하지 못 한 게 무능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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