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티풀무원, 1호 조리학교 개교
국대 셰프와 재료손질부터 요리까지
'바른먹거리'에서 '지구의 식탁' 포부
윤명랑 풀무원식품 글로벌마케팅 총괄본부장이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풀무원 본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풀무원이 구현하던 지속가능식생활을 이제는 시대가 요구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먹는다는 것의 의미, 이를 고객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식품회사가 사회에 기여하는 큰 의미입니다."
윤명랑 풀무원식품 글로벌마케팅총괄본부장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풀무원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단순 식품 제조기업을 넘어 지속가능식생활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번 조리학교 운영 역시 소비자 체험을 기반으로 건강·친환경 식문화를 확산하고 풀무원 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채소·통곡물·유연한 채식 중심의 커리큘럼을 앞세워 건강·친환경 식문화 트렌드를 선점하고, 체험형 교육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인 것이다.
실제로 "내 몸과 지구를 위한 음식이 내 입에도 맛있을 순 없을까"라는 풀무원의 고민은 현재 많은 이들이 바르고 건강한 식습관을 영위하도록 돕는 지속가능식생활 조리학교 '테이스티 풀무원'의 탄생을 이끌었다.
테이스티풀무원이 추구하는 지속가능 식생활은 나와 지구, 미래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한 '의식적 식습관'에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 ▲풍부한 채소 ▲통곡물 ▲저포화지방 단백질 ▲유연한 채식법 ▲2·1·1 식사법 등 모두 5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데니얼 최(최성은) 셰프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수 수서동 풀무원 본사에서 열린 '테이스티풀무원' 조리학교에서 취재진에게 요리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풀무원은 이날 조리학교 테이스티풀무원의 정식 개강에 앞서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
테이스티풀무원 전속 셰프이자 국가대표 조리팀장을 지낸 데니얼 최(최성은)와 취재진들이 직접 재료를 손질하고, 요리를 만들어 시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칼을 쥐는 방법, 힘을 줘야 할 위치, 부재료의 양 조절, 김발 사용법 등 조리 실습 전 과정에 주 셰프와 보조 셰프의 조력을 거치게 된다.
첫 커리큘럼은 '채소가 풍부한 식사' 카테고리에 구성된 '두유면 미나리롤'이었다. 재료는 김밥용 김, 현미밥, 메밀 두유면, 미나리, 당근, 로메인, 레몬 껍질 등으로 구성됐으며 양념은 소금·후추·참기름·올리브유·레몬즙·홀그레인머스타드 등이 기호에 따라 첨가된다.
두 번째 커리큘럼은 '유연한 채식' 카테고리에 구성된 '닭고기 냉이 퀴노아볼'이었다. 재료는 닭가슴살, 채소퀴노아, 봄냉이, 사과, 크랜베리, 방울토마토, 옥수수 등으로 구성됐으며 양념은 마찬가지로 소금·후추·올리브오일·화이트와인비네거 등이 기호에 맞게 첨가된다.
기자가 직접 만든 '닭고기 냉이 퀴노아볼'(왼쪽)과 '두유면 미나리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메밀 두유면을 비롯한 대부분의 재료가 풀무원 제품으로 사용됐지만, 회사 측은 별도의 소개를 하진 않았다. 테이스티풀무원 개교 취지 자체가 제품 판매를 위한 영리 목적이 아닌 건강한 식생활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적 목적이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날 직접 만들어 본 두 요리의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두유면 미나리롤은 부드러운 면과 미나리의 향긋한 향, 채썬 당근의 아삭함과 재료들을 모두 감싼 얇은 현미밥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아울러 닭고기 냉이 퀴노아볼은 다진 닭가슴살의 쫄깃함, 입 속에서 톡톡 터지는 퀴노아의 재밌는 식감과 냉이의 기분 좋은 쌉쌀함, 과채의 새콤달콤함이 먹는 재미를 한껏 더했다.
풀무원이 주목하는 지속가능 식생활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영양성분은 식물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식물성 화학물질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다. 풀무원에 따르면 하루 5가지 채소를 도합 500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단백질 섭취보다 포화지방 함량이 낮은 콩, 견과류, 생선, 닭고기 등을 섭취해 현대인들의 높아지는 콜레스테롤 수치 경감을 제안하고 있다.
풀무원은 '2·1·1 식사법'도 권장하고 있다. 다양한 색깔과 종류의 채소와 포화지방이 낮은 단백질 식품, 도정을 덜한 거친 통곡식을 2:1:1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다. 식사 시 가장 먼저 채소를 섭취해 혈당 상승을 방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강남구 수서동 풀무원 본사에 마련된 테이스티풀무원 조리학교 조리장.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테이스티풀무원은 추후 일반인 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셰프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식생활 메뉴를 확대할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속가능식생활에 대한 220여 가지 이상의 기준을 마련했고, 많은 이들의 식습관 개선을 위해 실습 중심의 조리학교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우봉 총괄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창사 42주년 기념식에서 '바른먹거리' 개념을 확장한 지속가능식생활을 중심으로 사업방향을 강화하고, 개인 건강과 환경을 함께 고려한 식생활 방식을 통해 K-푸드의 세계화를 선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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