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캠핑장 사고 58%는 ‘부주의 화재’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5.21 12:01  수정 2026.05.21 12:02

최근 5년간 봄철 캠핑장 화재 80건 발생

캠핑장 화재, 봄철도 겨울만큼 위험

행안부, 캠핑 화재 안전수칙 당부

캠핑장 안전요령 홍보 포스터. ⓒ행정안전부

5월 캠핑 이용이 늘면서 캠핑장 화재와 질식 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여름 휴가철을 제외하면 5월이 연중 캠핑객이 가장 많은 시기라며 텐트 안 화기 사용 자제와 바비큐·모닥불 후 잔불 정리를 당부했다.


최근 강원 양양의 캠핑장 텐트에서 불이 나 연기를 마신 이용자가 병원 치료를 받은 사고도 발생했다. 캠핑장 활동은 바비큐와 요리, 모닥불 놀이 등 불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 작은 부주의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 숙박시설유형별 이용총량 기준 월별 야영 이용 현황에 따르면 5월 이용 규모는 222만1000박으로 7월 348만1000박, 8월 297만9000박 다음으로 높았다.


캠핑장에서 불을 사용하는 활동도 많다. 한국관광공사의 2024 기준 캠핑이용자 실태조사를 보면 캠핑장에서 많이 하는 활동은 바비큐가 3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요리 19.8%, 모닥불 놀이 17.6%, 휴식 15.6%, 수영 2.6%, 걷기·하이킹 2.4%, 기타 4.0%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캠핑장 화재 통계도 주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봄철에 발생한 캠핑장 화재는 80건으로 집계됐다. 화기 사용이 많은 겨울철 82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여름철 화재는 42건, 가을철 화재는 52건이었다.


원인별로는 불씨 방치나 조리 중 부주의가 가장 많았다. 봄철 캠핑장 화재 80건 가운데 부주의는 46건으로 58%를 차지했다. 접촉불량 등 전기적 요인은 13건으로 16%, 과열 등 기계적 요인은 4건으로 5%였다. 방화 4건, 가스누출 3건, 화학적 요인 2건, 기타 1건도 있었다.


캠핑장에서는 먼저 대피소 등 주변 시설 배치와 소화기 위치, 이용자 안전수칙을 확인해야 한다. 전기 연장선을 사용할 때는 감긴 상태로 두지 말고 끝까지 풀어서 사용해야 한다. 전선이 감긴 채 장시간 사용되면 과열되거나 피복이 손상돼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전기제품을 연결하는 행위도 피해야 한다. 전원 플러그와 콘센트가 물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야외에서는 비나 결로, 습기 등으로 전기기기가 젖을 수 있어 전기화재 위험을 낮추는 기본 수칙을 지켜야 한다.


모닥불을 피울 때는 화로를 사용하고 주변 바닥에 물을 뿌려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모닥불이나 바비큐를 마친 뒤에는 잔불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


텐트 안에서 숯이나 난로를 사용하는 것은 화재뿐 아니라 질식 사고 위험도 커 자제해야 한다. 취침 때는 난방용 화기보다 침낭이나 보온물주머니 등 보온용품을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종목 행정안전부 예방정책국장은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을 위해, 캠핑장에서 바비큐나 모닥물 놀이를 할 경우에는 주변 소화기 위치를 꼭 확인하고, 자리를 정리할 때는 마지막 불씨까지 철저히 확인하는 등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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