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안 읽는다?…스마트폰으로 독서하는 20대 [전자책의 현재①]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05.22 08:09  수정 2026.05.22 08:09

20대, 전자책 독서율이 종이책 앞질러

'언제 어디서나'…'일상' 파고드는 전자책

독서인들의 독서 방법이, 종이책 대신 스마트폰 또는 전용 단말기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전자책으로의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무거운 종이책 대신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클릭할 수 있는 전자책의 낮은 진입장벽에 “독서를 자주 하게 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런 흐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청년층의 독서 방식 변화가 뚜렷하게 감지됐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책·굿즈 구매하는 독자들ⓒ데일리안 DB

20대의 전자책 독서율은 59.4%로, 종이책 독서율 45.1%를 크게 앞질렀다. 오디오북 역시 60대 미만 모든 연령대에서 이용률이 증가하며 새로운 독서 매체로 자리 잡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체를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는 종이책 독서율이 28.8%, 전자책은 17.8%, 오디오북 4.5%로, 여전히 종이책 이용률이 가장 높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변화는 시작됐다.


전자책은 2000년대 등장 이후, 확고한 장점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휴대전화 또는 노트북, 컴퓨터 등을 통해 읽을 수 있는 전자책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책을 사서 읽을 수 있는’ 방식으로 출판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상케 했었다. 이후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코로나19로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독서 방식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두꺼운’ 책도 ‘가볍게’ 이용할 수 있어 젊은 층의 각광을 받는다. 교보문고가 지난해 교보문고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된 전체 대학 교재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전자책 매출 비중은 29.9%를 기록했다. 여전히 종이책 교재 매출이 3배 이상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2021년 종이책 대비 전자책 매출 비중이 7.1%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4년 사이 4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2022년 8.0%, 2023년 15.2%, 2024년엔 23.1%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인다.


전자책으로 독서하는 어린이들ⓒ연합뉴스

월정액으로 다양한 책을 무제한으로 접할 수 있는 구독 플랫폼의 등장도 전자책을 향한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한몫한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KT 밀리의서재(이하 밀리의서재)는 매출액 239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는데, 이로써 밀리의서재는 지난 2022년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 이후 올해 1분기까지 16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무제한 독서’라는 장점 외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흥미를 유발하는가 하면 ‘듣는’ 책을 가능케 한 오디오북의 대중화를 이끄는 등 전에 없던 독서 경험을 선사하기도 한다. 2030 세대가 메인 이용자인 밀리의서재는 2025년 12월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 900만명을 기록하며 독서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 중이다.


30대 이상의 이용률 답보는 풀어야 할 숙제다. 책과사회연구소 백원근 대표는 20대의 전자책 독서율이 종이책 독서율보다 더 높은 것은 전자책이 보편화된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으면서도 “다만 30대 이상에서는 그렇지 않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도 종이책이 독서 매체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일반이다.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한다기보다는 상보적인 공존 관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