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제2의 홈구장' 포항에서 화력쇼를 선보이며 리그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삼성은 19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한 경기 한 팀 최다 타이 기록인 20안타를 몰아치며 10-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KT와 함께 25승 1무 17패를 기록, 공동 1위 자리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자 마운드의 에이스 원태인의 역투가 빛났다. 원태인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으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kt 선발 케일럽 보쉴리는 삼성의 매서운 방망이에 10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3자책)으로 무너지며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삼성의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폭발했다. 3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르윈 디아즈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4회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보탠 삼성은 5회 전병우와 강민호의 연속 2루타로 4-0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는 7회에 갈렸다. 4-1로 앞선 7회말, 삼성은 구자욱의 3루타를 포함해 무려 7개의 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6점을 뽑아내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날 삼성은 최형우, 강민호, 류지혁이 각각 3안타를 터뜨리는 등 무려 7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선보였다.
3홈런을 터뜨린 김호령. ⓒ KIA 타이거즈
광주에서는 홈런 공방전 속에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14-0으로 완파했다. KIA는 무려 6방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LG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경기는 초반 악재 하나로 순식간에 KIA 쪽으로 기울었다. 1회말 KIA 신인 박상준이 비거리 135m짜리 대형 솔로 아치로 프로 데뷔 통산 1호 홈런을 장식한 직후,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김도영에게 헬멧을 스치는 헤드샷을 던져 자동 퇴장당했다. 겨우 공 10개만을 던진 채 마운드를 내려간 것.
갑작스러운 투수 교체 이후 LG 마운드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KIA 김호령은 4회와 7회 솔로포에 이어 8회 투런포까지 가동하며 홀로 홈런 3방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나성범의 투런포, 박민의 3런 홈런까지 더한 KIA는 홈런으로만 10점을 뽑아냈고, 총 18안타를 몰아쳤다.
KIA 선발 애덤 올러는 6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최근 3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하며 다승 공동 1위에 합류했다.
대전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의 불펜을 사정없이 흔들며 6-4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8회초 한동희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4-4 균형을 맞춘 뒤 한화 임시 마무리 이민우의 2루 견제 실책을 틈타 장두성과 황성빈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9-3으로 제압, 3연승 휘파람을 불었고,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9회말에 터진 김웅빈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7-6으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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