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약 18만명의 갤러리들이 찾아 대회와 K-컬쳐를 즐긴 더 CJ컵. ⓒ Getty Images for THE CJ CUP Byron Nelson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이 오는 21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는 단순한 정규 투어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약 2200만 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코스 리노베이션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코스 재설계를 총괄한 메이저 챔피언 출신 래니 왓킨스는 선수들에게 보다 정교한 샷 메이킹과 전략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 특히 그린 주변 구조와 벙커 배치를 손보면서 단순 장타 경쟁이 아닌 ‘코스 매니지먼트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PGA 투어 특유의 공격적인 스타일에 더해 정교함까지 요구되면서 우승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의 타이틀 방어 여부다. 텍사스 출신인 셰플러에게 더 CJ컵은 사실상 홈 대회나 다름없다. 지난해 정상에 올랐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대회 2연패와 함께 역사에도 도전한다. 1968년 이후 이 대회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 그리고 한국의 이경훈뿐이다. 셰플러가 우승할 경우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하게 된다.
경쟁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는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와 쇼트게임 능력을 앞세워 셰플러 저지에 나선다. 여기에 2023년 US오픈 챔피언 윈덤 클락, 메이저 5승의 브룩스 켑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특히 켑카는 2018년 우승 경험이 있는 만큼 CJ와의 인연도 깊다. 최근 PGA 투어 복귀 이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어 존재감이 상당하다.
스코티 셰플러. ⓒ Getty Images for THE CJ CUP Byron Nelson
한국 선수들의 도전도 관심사다. 김시우는 올 시즌 출전한 전 대회서 컷 통과에 성공했고 준우승 1회, 3위 2회를 포함해 TOP10에만 6차례 이름을 올렸다. 최근 RBC 헤리티지 3위, 캐딜락 챔피언십 공동 4위 등 흐름도 좋다. 꾸준함 면에서는 현재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임성재 역시 반등 분위기다. 최근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공동 5위로 살아난 그는 특유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여기에 더 CJ컵의 ‘상징’과도 같은 이경훈의 복귀도 눈길을 끈다. 그는 이 대회서 한국 선수 최초로 PGA 투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자신에게 특별한 무대에서 반등을 노린다.
CJ 소속 배용준에게도 이번 대회는 중요한 기회다. KPGA를 대표해 초청 선수로 나서는 그는 꾸준히 PGA 투어 진출의 꿈을 키워왔다. 여기에 PGA 투어 3승의 김주형도 출격한다. 텍사스에 거주 중인 김주형은 일찌감치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교포 선수인 제임스 한과 김찬 역시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더 CJ컵은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하나의 글로벌 스포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CJ그룹은 올해도 ‘HOUSE OF CJ’를 운영하며 K-푸드와 K-컬처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특히 비비고 중심의 플레이어스 다이닝은 PGA 투어 선수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CJ올리브영의 K-뷰티 체험존 등 다양한 콘텐츠가 더해지며 현장을 찾는 팬들에게 또 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임성재. ⓒ 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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