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직후 온도차…中, '美 호르무즈 결의안' 거부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5.16 12:04  수정 2026.05.16 12:04

中 유엔대사 "내용·시기 모두 부적절...협상 우선해야"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직후 엇갈린 메시지 주목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 시간)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얘기를 나누며 산책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이 미국이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규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중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유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백악관이 밝힌 상황에서 중국이 결의안에는 선을 그으며 온도차가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충 주유엔 중국대사는 유엔 전문 온라인 매체 패스블루와 인터뷰에서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결의안에 대해 “우리는 내용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시기도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푸 대사는 “현재 필요한 것은 양측이 진지하고 선의에 기반한 협상에 나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라며 “이 단계에서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틀간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나왔다.


백악관은 회담 이후 양국 정상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와 개방 유지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 주석이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화와 항로 통행료 부과 시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측은 회담 이후 공개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대신 이번 이란 전쟁에 대해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과 바레인 등 걸프 국가들은 지난 5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내 공격 및 기뢰 부설 중단을 촉구하는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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