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등 DS 수뇌부 직접 면담 나서
최대 100조 손실 우려 속 주주·고객사 불안 확산
"24시간 공정 멈추면 고객 신뢰 잃는다"
사실상 노조 향한 공개 호소 메시지
15일 전영현 DS 부문장 및 사장단이 평택 캠퍼스를 찾아 초기업노조와 면담하고 있다.ⓒ초기업노조
삼성전자 반도체 수뇌부가 총파업 저지를 위해 평택캠퍼스로 향한다.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반도체 사장단이 노조를 만나 직접 대화 재개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파업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노사 간 막판 담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DS부문 사장단은 이날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경 노조 측에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하자"고 거듭 제안한 바 있다. 다만 노조는 이에 대해 "6월 이후에 대화하겠다"며 사실상 총파업 강행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에 내부 위기감이 커지자 사장단이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 사장단은 이날 별도의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하며 공개적으로 파업 자제를 호소했다. 사장단은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가 더 엄격하고 더 커지는데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노사가 한마음으로 기술혁신과 미래 투자를 이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 특수성을 거론하며 사실상 노조를 향한 공개 호소 메시지도 내놨다. 사장단은 "반도체는 다른 산업과 달리 24시간 쉼 없이 공정이 돌아가야 하는 장치 산업이므로 결코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 자산을 완전히 잃게 된다"고 호소했다.
표면적으로는 '대국민 사과문' 형식을 취했지만, 업계에서는 총파업을 예고한 노조를 향해 생산 차질과 고객 신뢰 훼손 우려를 직접적으로 전달한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또 사장단은 "노동조합을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 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노동조합도 국민들의 우려와 국가 경제를 생각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삼성전자 DS 수뇌부가 총출동한 것은 총파업 현실화 시 최대 100조원 규모 손실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주주와 고객사, 시장 불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초기업노조 측은 "삼성전자 사장단은 파업이 걱정이되어 교섭을 이어가자는 뜻을 노조에 전달했고, 최승호 위원장은 핵심 요구에 대한 안건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직원들의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성과급 투명화, 상한폐지, 제도화 안건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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