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업계 최초’ 분기 당기순이익 1조 돌파
스페이스X 호재에 ‘3년 연속 1위’ 한투 추월 가능성
국내 증권사들이 증시 활황에 힙입어 올해 1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각 사
국내 주식시장의 강세 속 증권사들의 역대급 실적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왕좌 자리를 다투고 있다.
스페이스X 상장 이슈가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업계 선두 자리를 두고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1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582억원) 대비 288.03% 급증했다.
국내 증권업계에서 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미래에셋증권이 최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784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4482억원)보다 75.08%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인 동시에 시장 컨센서스(6445억원) 대비 21.75% 높은 수준이다.
과거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투자증권이 3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연간 순이익이 2조원을 넘으며 국내 자본시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1분기 업계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 1조원’을 기록하며 한국투자증권을 앞섰다.
스페이스X 등 글로벌 비상장 투자 자산의 공정가치 평가이익이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 가운데 해당 요인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2분기 스페이스X의 상장으로 큰 폭의 추가 평가이익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실적 1위 증권사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실적을 이끌고 있다.
이때 양사 모두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선정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IMA 기반으로 모험자본 공급과 글로벌 혁신·성장 기업 투자를 활발히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수익의 질과 구조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 1등 증권사인 일본 노무라증권을, 미래에셋증권은 모건스탠리와 로빈후드(디지털자산)를 목표로 잡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전환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투자전문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특정 부문이나 시장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익 구조로 실적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수준의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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