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6.05.15 10:26 수정 2026.05.15 10:26재경부, 최근 경제동향 5월호
반도체·내수로 성장세 확대
국제유가 등 석유류 상승해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뉴시스
정부가 중동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반도체 호조, 내수 개선으로 성장세가 확대되는 등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인상, 민생 부담 등의 우려가 동반된다는 이유에서다.
재정경제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1분기 성장세가 큰 폭 확대되는 등 경기 회복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동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 중심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이어왔으나,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경기 하방 증대’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달들어 ‘경기 하방위험 지속’이라는 문구를 넣어 중동사태로 인한 영향이 장기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반도체 중심 수출호조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일반기계(-2.6%) 등은 감소했으나 반도체(174%)·컴퓨터(516%)·선박(43.8%) 등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미국·아세안 등에서는 늘어난 반면, 중동·CIS 등에서는 줄었다.
내수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민간소비(GDP 잠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3월 소매판매는 비내구재(-1.3%)는 줄었으나, 내구재(9.8%), 준내구재(0.3%)에서 판매가 늘었다. 소매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해 5.0% 증가했다.
4월의 경우 백화점 카드승인액(14.2%), 방한 중국인관광객수 증가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
중동 리스크 그림자도 남아있다. 4월 소매판매에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8.0)과 소비자심리지수(99.2) 하락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7.8p 떨어졌다.
4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물가 상승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는 중동전쟁과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1.9% 올랐다. 개인서비스 물가 역시 외식서비스(2.6%)와 외식 제외 서비스(3.5%)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추세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근원물가 지수)는 개인서비스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2.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식품외(석유류 등) 오름폭이 확대돼 전년 동월과 비교해 2.9% 상승했으며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채소·과실 하락폭 둔화로 6.1% 하락했다.
4월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다만,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등으로 상승폭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경 신속 집행, 주요품목 수급관리 및 물가 등 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