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로 웃은 컴투스…하반기 '제우스·도원암귀'에 명운 건다(종합)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입력 2026.05.13 14:22  수정 2026.05.13 14:27

1분기 매출 1447억원, 영업이익 51억원

비용효율화 기조 속 야구게임 라인업 흥행

주춤한 '서머너즈 워', 이벤트로 트래픽 회복

3분기 MMO '제우스' 시작으로 신작 2종 출시

ⓒ컴투스

컴투스가 야구 게임 흥행과 비용 효율화 효과에 힘입어 올 1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회사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2종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며, 최근 몇 년간의 실적을 뛰어넘는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13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신작 2종이 출시되면서 최근 몇 년을 통틀어 봐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이익 전망도 매출 성과에 비례해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47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6.9% 증가했다. 비용효율화 기조가 이어지며 1분기 영업비용은 1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줄었다.


이번 분기 실적은 야구 게임 라인업이 견인했다.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관련 콘텐츠 흥행과 3월 말 시즌 개막 효과가 더해지며 KBO와 MLB 양대 라이선스 게임 모두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 분기는 스포츠 게임 매출(639억원)이 RPG(역할수행게임) 매출(566억원)을 앞질렀다.


이주환 SB 총괄대표는 "컴프야V가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내며 전체 야구 게임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우천 효과, 전 세계 야구게임 최초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도입, 체크스윙 판독 등을 추가했는데 이런 부분이 이용자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LB 9 이닝스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이벤트를 진행 중이고, MLB 라이벌은 올해 확실히 턴어라운드하며 장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MLB와 KBO 모두 추가 성장 여력이 있으며, NPB도 라이벌의 사례처럼 턴어라운드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매출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12주년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복귀 이용자를 모객하고 있다. 이벤트에만 집중했던 기존 주년 이벤트와 달리 올해는 이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잇는 콘텐츠도 도입했다.


이 총괄대표는 "새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병행해 트래픽을 다시 올리고 탄탄히 가져갈 기반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프로모션은 서구권, 특히 프랑스에 집중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야구게임 흥행으로 신작 공백기를 버텨낸 컴투스는 하반기 신작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개발사 에이버튼이 제작 중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제우스: 오만의 신'과 일본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제우스: 오만의 신은 유명 개발자 김대훤 에이버튼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타이틀로, 업계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오는 3분기 중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남 대표는 "제우스: 오만의 신의 가장 큰 차별점은 어떤 면에서도 떨어지지 않는 완성도"라며 "이 장르의 성공 요인은 좋은 밸런스로 게임을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느냐에 있다. 제우스의 기반이 되는 그리스 신화는 경쟁형 MMORPG로 아직 제대로 구현된 바가 없고, 현실적인 실사 그래픽으로 이용자들의 시각적 만족도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쟁형 RPG의 핵심 매력을 살려 과금 등에 밀려 소외되는 이용자 없이 모든 티어의 이용자가 각각의 포지션에서 경쟁의 주인공으로 참여할 수 있는 '모두에게 허락된 경쟁' 구조로 설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임의 과금 모델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경쟁 상황에서 소외되는 이용자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마케팅은 3분기부터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4분기 중 출시될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는 턴제 RPG다. 지난해 도쿄게임쇼에 이어 올해 애니메 재팬에 참가하는 등 출시 전 이용자 인지도를 쌓고 있다.


남 대표는 "매우 유명하고 중요한 IP를 도입해서 만드는 만큼 해당 장르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제작하고 있다"며 "해당 장르의 가장 높은 단계의 매출과 인기도를 만들어 내겠다"고 언급했다.


웹상점을 활용해 지급수수료 비중을 낮추는 기조도 이어간다. 게임마다 차이가 있지만 웹상점 결제 비중은 10~20% 수준이며, 추후 편의성 개선에 따라 사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 대표는 "9이닝스는 미국에만 웹상점을 적용한 상황임에도 이용률이 높아 이용자들이 편의성 측면에서 3자 결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며 "한해 전체를 봤을 때 1~3%p 수준의 수수료 인하도 이익과 직결되는 상황이라 매출에 충분히 영향을 미치는 정도로 수수료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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