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한 바퀴 넘게 팔렸다"…SK케미칼 기넥신, 누적 매출 6천억원 돌파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5.12 14:02  수정 2026.05.12 14:04

1992년 출시 후 누적 판매 35억정

국내 은행잎 추출물 시장 점유율 37%

혈액순환·경도인지장애 관리 수요 확대

11일 SK케미칼 본사에서 열린 기넥신 누적 매출 6000억원 달성 기념행사에서 박현선 파마사업대표(왼쪽 4번째)가 임원 및 구성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케미칼

SK케미칼의 은행잎 추출물 의약품 ‘기넥신’이 혈액순환 개선을 넘어 인지기능 관리 영역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며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개발 은행잎 추출물 의약품 가운데 이 같은 성과를 달성한 것은 기넥신이 처음이다.


12일 SK케미칼에 따르면 기넥신은 최근 누적 매출 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누적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35억정으로, 이를 일렬로 연결하면 약 5만km에 달해 지구 한 바퀴를 넘는 규모다.


기넥신은 1992년 출시된 후 34년간 판매가 이어지며 국내 대표 은행잎 추출물 의약품으로 자리 잡았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잎 추출물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926억원으로, 기넥신은 이 가운데 점유율 37%, 연 매출 344억원을 기록했다.


기넥신 매출은 2021년 184억원에서 2022년 262억원, 2023년 297억원, 2024년 309억원, 2025년 34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17%에 달한다. 2002년 이후에는 국내 은행잎 추출물 시장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기넥신의 성장 배경으로는 혈액순환 개선을 넘어 인지기능 관리 영역까지 활용 범위가 확대된 점이 꼽힌다. 기넥신은 은행잎 유효 성분을 표준화해 제조한 의약품으로, 혈관 확장과 혈류 개선, 항산화 작용 등을 통해 혈액순환 장애와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어지럼증, 이명 등 관련 증상 개선에 사용된다.


은행잎 추출물은 뇌혈류를 원활하게 해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돕고, 활성산소로 인한 손상을 줄이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생약 성분이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나타나는 인지기능 저하와 말초혈액순환 장애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어 경도인지장애(MCI) 초기 단계의 보완적 치료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최근 관련 임상 근거가 축적되면서 의료 현장에서 기넥신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신경과 중심 마케팅에서 내과와 일반의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박현선 SK케미칼 파마사업대표는 “기넥신은 혈액순환 문제로 유발되는 다양한 질환과 맞닿아 있는 의약품”이라며 “인지기능을 포함한 혈관 관련 영역의 근거를 지속 확보하고 일반 대중과 의료 전문가 대상 마케팅을 강화해 은행잎 추출물 1위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케미칼은 기넥신 출시 이후 다양한 제형과 용량으로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현재 기넥신에프정(40·80·120·240mg)과 기넥신연질캡슐, 소포장 제품(120mg 10정)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복합 생약 성분 기반 일반의약품 ‘메모케어’를 출시하며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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