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카이치, 19~20일 방한 가능성…李대통령 고향 '안동'서 한일 정상 만날까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05.07 18:21  수정 2026.05.07 18:22

1월엔 다카이치 고향 '나라'서 한일 정상회담

4개월만에 한일 정상 대좌…셔틀외교 공고화

에너지·안보 위기 대응 방안, 韓CPTPP가입 논의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월 14일 나라현의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에서 열린 친교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19~20일 방한해 한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 경북 안동에서 두 정상의 만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미중 정상회담 직후인 이달 넷째 주 한국을 찾아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한일 양국이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일본판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19~20일 방한하는 일정을 양국이 막판 조율 중이며, 안동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찾았던 지난 3월에도 방한을 검토했으나, 일정상의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방한이 이뤄질 경우, 한일 양국 정상은 지난 1월에 이어 4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데, '셔틀 외교' 공고화는 물론 양국 협력 모멘텀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안보 위기 대응 방안 등이 최우선 과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및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한미일 안보 공조 관련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일 및 한미일 안보 협력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 바 있다.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 대응 방안과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규제 문제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밝힌 일본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과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결성해 2018년 출범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회원국은 일본·캐나다·호주 등 12개국이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이 대통령의 고향 안동에서 열릴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13일부터 이틀간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14일 고대 한일 교류의 상징적인 장소인 사찰 호류지(法隆寺)를 함께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안동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안동에 (다카이치 총리를) 모셔서 제 고향에도 관광객이 많이 올 수 있게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럼 안동에서 드럼 연주를 해야겠다"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안동 숙소 확보 등 관련 인프라 점검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셔틀 외교의 일환으로 (다카이치 총리를) 고향 경북 안동에서 만나고 싶은데 거기 숙소가 없다고 하더라"며 "우리는 아무 데나 모텔에서라도 자도 되는데, 상대 정상을 그렇게 맞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APEC 정상회의 때는 수백억원을 들여서 시설 개선을 지원하지 않았나"라며 "안동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나라현을 갔는데, 일본 총리도 안동에 가고 싶다고 하지 않았나. 시설을 보완할 수 있으면 미리 해놓으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1월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선 "고향 경북 안동에서 한번 (한일 정상회담을) 해보자고 말씀드렸는데, (다카이치) 총리도 흔쾌히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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