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DDW서 '램시마SC' 경쟁력 입증…"매출 1조 목표"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5.07 10:55  수정 2026.05.07 10:56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장기 임상서 유효성·안전성 재확인

유럽 점유율 30% 돌파…미국 처방량도 전년 대비 213%↑

셀트리온 'DDW 2026' 부스ⓒ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세계 최대 소화기학회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의 장기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연구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재차 입증하면서 해외 의료진의 관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6 미국소화기학회’(2026 DDW)에 참가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T-P13 SC(램시마SC)’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DDW는 소화기학과 간장학, 내시경 분야 세계 석학 1만3000여명이 참석하는 글로벌 학술대회다. 셀트리온은 이번 행사에서 단독 부스를 운영하고 포스터 발표와 심포지엄, 제품 설명회 등을 진행하며 제품 경쟁력을 알렸다.


학회 첫날에는 일본에서 진행한 크론병 환자 대상 CT-P13 SC 임상 3상 44주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연구 결과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으로 임상적 관해에 도달한 환자들이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 투여한 이후에도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SC 제형의 투약 편의성과 유효성·안전성을 다시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3상의 102주 사후 분석 결과도 공개됐다. IV 치료 중단 이후 최소 16주 이상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군에 CT-P13 SC 240mg을 투여한 결과, 빠른 임상 반응 회복과 장기 유지 효과가 확인됐다. 회사 측은 치료 공백이 발생한 환자에게 고농도 SC 제형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심포지엄과 제품 설명회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에서 SC 제형 활용 전략과 실제 임상 데이터를 소개하며 현지 의료진과 접점을 확대했다.


CT-P13 SC는 축적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83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연매출 1조원 돌파도 기대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점유율 30%를 처음 넘어섰고, 미국에서는 짐펜트라 처방량이 올해 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월간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15.5%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고수익 신규 제품군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DDW에서 CT-P13 SC의 치료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글로벌 의료진의 신뢰를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임상 데이터를 지속 확보하고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 글로벌 처방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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