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KAI 지분 확대…연말까지 5000억 투자 계획
K노조 성명서 발표…"한화는 경쟁사, 단순 투자 아냐"
KAI 본관 전경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한화의 지분 확대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한화의 지분 매입이 사실상 경영 개입 시도라며, 향후 이사회 참여와 인사 개입 등에 대해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KAI 노조는 7일 성명서를 내고 “한화의 지분 확보와 경영 참여 의지 표명은 단순한 투자 행위로 볼 수 없으며 명백한 경영 개입 시도”라며 “경쟁사의 경영 참여를 단순한 투자 행위가 아닌, KAI에 대한 지배력 침투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일 KAI 주식 10만주(0.1%)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화가 확보한 KAI 지분은 5.09%로 확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연말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KAI 지분을 8%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노조는 “더 심각한 문제는 KAI와 한화가 같은 방산 시장에서 수주와 주도권을 높고 경쟁해 온 기업”이라며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이 경영에 참여할 경우 사업 전략과 수주 계획, 연구 개발 방향 등 핵심 정보가 외부 이해관계와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으로 이어지는 방산 계열 구조 속에서 KAI까지 영향권에 포함될 경우 시장 경쟁 약화와 산업 생태계 왜곡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한화그룹의 인수합병 사례도 우려했다. 노조는 “한화그룹은 과거 인수합병 과정에서 조직 통합과 재편, 인력 효율화를 명분으로 구조조정과 임금 복지 체계 변화, 비핵심 사업 축소 및 외주화 확대를 반복해왔다”며 “삼성 방산 계열과 한화오션 인수 이후 현장에서는 고용 불안과 노동 조건 악화가 현실화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한화 측의) 이사회 참여 반대, 인사 개입 반대, 사업 방향 관여 반대 등 회사 핵심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겠다”며 “지분 확대를 통한 인수 시도가 현실화될 경우에도 KAI의 독립성과 산업 기반을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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