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오만 프레임' 갇힌 민주당, 영남 보수 결집 가속화에 전략 전면 수정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05.07 05:00  수정 2026.05.07 05:05

부산·북갑·대구 오차범위 접전

정청래 설화·조작기소 특검 등

흩어진 보수 표심 하나로 묶어

鄭 현장행보 자제할지도 주목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영남 지역에서 보수 결집세가 심상치 않자 더불어민주당이 몸을 한껏 낮췄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특검법안' 논의 시점을 지방선거 뒤로 못 박았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하며 보수층 결집을 가속화할 만한 요소를 빠르게 수습하는 모습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영남권에서 여야 후보들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MBC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1~2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실시한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는 46.9%,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40.7%로 나타났다. 오차범위(±3.1%p)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결과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달 28~29일 무선 100% 전화면접 조사로 진행한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전 후보가 48%로, 34%를 기록한 박 후보를 14%p 차로 앞섰으나, 불과 며칠 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이다.


부산 북갑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부산MBC의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1~2일 부산 북갑에서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하정우 민주당 후보는 34.3%,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33.5%로 0.8%p 차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해당 조사는 국민의힘이 지난 5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후보로 선출하기 전에 이뤄졌고, 박 후보는 21.5%로 집계됐다.


대구에서도 1~2위 후보간 지지율 간극이 크게 좁혀졌다. 대구MBC 의뢰로 에이스리서치가 지난 2~3일 실시한 무선 100% ARS 조사에서 김부겸 민주당 후보는 45.9%,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42.4%로 오차범위 내였다.


앞서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달 28~29일 무선 100% 전화면접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44%로 35%를 기록한 추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바 있다. 기사에 인용된 모든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처럼 영남 지역에서 단기간에 여야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진 이유는 하 후보의 태도 논란, 정 대표의 설화(舌禍), 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 추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하 후보는 구포시장에서 상인들과 악수한 뒤 손을 터는 듯한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구설에 올랐다. 지난 3일엔 정 대표와 하 후보가 유세 도중 초등학교 여학생에게 "정우 오빠라고 해보라"고 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두 사람은 "상처받았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전격 발의하며 이달 초 처리 방침을 밝혔다가, 여론 역풍이 불자 특검법안 논의 시점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다.


보수 결집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정 대표가 영남 현장 행보를 자제할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의 세 과시가 오히려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영길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 후보도 전날 SBS라디오에서 "도와줄 사람이 도와달라고 할 때 도와줘야지, 자기 마음대로 자기 방식대로 도와주는 것은 진짜로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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