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운세 명당'에 시뻘건 물웅덩이…관악산에 무슨 일이?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5.04 09:59  수정 2026.05.06 11:20

방문객들 무단투기로 오염 '논란'

ⓒ 온라인 커뮤니티

‘운세 명당’으로 입소문을 타며 방문객이 몰리고 있는 관악산에서 라면 국물과 쓰레기 무단 투기 정황이 포착돼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서울 관악산 정상 인근 주변 웅덩이가 붉게 변한 사진이 확산됐다. 물 위에는 라면 면발이 떠다녔고 주변에는 아이스크림 포장지와 휴지 등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사진을 공개한 작성자는 “관악산 정상에서 라면 국물과 쓰레기를 버린 인간들, 정말 진정한 쓰레기 같다”며 “새들과 고양이들이 물을 마시는 곳인데 산이 쓰레기장이 돼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관악산은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운세 명당’으로 알려지며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 1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역술가 박성준 씨가 “운이 안 풀릴 때 관악산에 가보라”고 언급한 이후 이른바 ‘명당 순례’ 코스로 주목받았다.


서울등산관광센터에 따르면 방송 전인 지난 1월과 비교해 2월 관악산 방문객은 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 세대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 온라인 커뮤니티

방문객 증가와 함께 각종 민폐 행위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관악산 제1등산로인 사당역~연주대 구간의 마당바위에 “너희에게 줄 관악산 운빨은 없다 메롱”이라는 문구가 노란색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사건도 논란이 됐다.


한편 관악산은 도시자연공원으로 공원 시설을 훼손하거나 오염시킬 경우 관련 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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