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5호 도움. ⓒ AFP=연합뉴스
미국 무대를 누비고 있는 ‘캡틴’ 손흥민(LAFC)이 짧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 올렸다.
LAFC는 3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스냅드래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의 2026 메이저리그사커(MLS)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이날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에이스’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선택을 내렸다. 오는 7일 열리는 톨루카(멕시코)와의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를 대비한 포석이었다. 손흥민이 올 시즌 선발에서 빠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하지만 경기는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LAFC는 전반 초반 샌디에이고의 잉바르트센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갔고,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결국 도스 산토스 감독은 후반 15분 라이언 라포소를 대신해 손흥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손흥민 15호 도움. ⓒ AFP=연합뉴스
손흥민 투입 이후에도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벌어졌던 후반 37분, 마침내 손흥민의 발끝이 빛났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파고든 손흥민은 수비 시선을 끈 뒤 드니 부앙가에게 정확한 패스를 배달했다. 부앙가는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리그 7호이자 시즌 15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MLS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조력자 능력을 과시했다. ‘흥부(손흥민-부앙가) 듀오’의 합작품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긴 LAFC는 후반 59분,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넘어지며 때린 슈팅이 극적으로 골문에 빨려 들어가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비록 팀은 승점 1을 챙기는 데 그쳤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다시 한번 증명됐다. 30분 남짓한 시간만으로도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며 다가올 챔피언스컵 준결승에서의 활약 전망을 밝혔다. LAFC는 이날 무승부로 서부 콘퍼런스 3위(승점 21) 자리를 지켰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