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사료용 벼 생산성 높이는 재배 기술 제시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4.28 11:00  수정 2026.04.28 11:00

중부 5월 하순~6월 중순…남부 6월 초~중순 적기

10a당 질소 18kg 투입…품종별 제초제 주의 필요

벤조비사이클론 제초제 처리 후 (좌)약해 (우)정상생육.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논을 활용한 풀사료 생산 확대를 위해 사료용 벼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재배 기술을 제시했다.


사료용 벼 재배면적은 2025년 기준 약 1765ha로 전년 대비 46% 늘었다. 쌀 수급 안정과 국내 풀사료 자급률 향상을 동시에 뒷받침할 수 있는 작목으로 활용성이 커지고 있다.


사료용 벼는 알곡부터 볏짚까지 식물체 전체를 이용하는 총체 사료다. 가축에게 유익한 영양 성분을 함유해 사료 가치가 높고 생산량도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전략작물직불금 대상에 포함돼 농가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은 생산량 확보를 위해 적정 모내기 시기와 모심는 방법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모내기 시기는 중부평야지 5월 하순~6월 중순, 남부 평야지 6월 초~중순이 적합하다. 모는 30×14㎝ 간격으로 3.3㎡당 70~80주를 촘촘하게 심는 것이 유리하다.


비료 관리는 수량 확보의 핵심이다. 10a당 질소 18kg, 인산 9kg, 칼리 11kg을 주는 것이 권장된다. 사료용 벼는 쓰러짐에 강해 비료를 많이 줘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다.


품종별 관리도 필요하다. ‘영우’는 메소트리온, 벤조비사이클론, 테퓨릴트리온 성분이 포함된 제초제를 사용할 경우 잎이 하얗게 변하는 백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목양’은 흰잎마름병에 약해 상습 발생지인 해안 지역에서는 재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싹 트는 기간이 길어 직파 재배에도 적합하지 않다.


수확 적기는 영양가가 가장 높은 이삭 팬 뒤 10~30일쯤이다. 호숙기부터 황숙기 초반에 해당하는 시기다. 다만 ‘영우’는 알이 떨어지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삭 팬 뒤 25일 이내에 수확해야 한다.


비가 내린 직후에는 수분 함량이 높아져 발효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맑은 날이 2~4일 정도 이어질 때 수확해 건조하는 것이 좋다.


현재 농가에는 주로 ‘목양’과 ‘영우’ 품종이 보급되고 있다. 2023년 육성된 신품종 ‘강다참’은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서정필 농촌진흥청 중북부작물연구센터장은 “사료용 벼는 논 하계 풀사료로 활용할 수 있어 쌀 수급 안정과 국내 풀사료 자급률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중요 작목”이라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기 모내기와 비료 관리 등 재배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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