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해조류 삼나무말…기후위기 해양생태계 다큐로 재조명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4.26 11:00  수정 2026.04.26 11:00

다큐멘터리 ‘꽁치풀: 바다의 속삭임’ 주요장면.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가 해양보호생물 해조류 ‘삼나무말’을 다룬 다큐멘터리의 MBC 방영 소식을 밝혔다.


해수부는 다큐멘터리 ‘꽁치풀: 바다의 속삭임’이 4월 27일 오후 12시 25분 MBC에서 방영된다고 26일 밝혔다. 약 45분 분량이며, 제17회 한국 방송기자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삼나무말(Coccophora langsdorfii)은 한대성 해조류로, 비늘 모양 잎이 삼나무와 비슷해 이름 붙여졌다. 과거에는 동해안 곳곳에 분포하며 다양한 해양생물의 산란지와 은신처 역할을 했다. 현재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서식지가 크게 줄었다. 해수부는 2007년부터 삼나무말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다큐멘터리는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춘 삼나무말을 찾는 여정을 담았다. 강원도 최남단 삼척시 고포마을부터 최북단 접경 지역인 고성군 통일전망대 인근까지 200㎞ 해안선을 따라 삼나무말을 추적하며 기후위기로 인한 해양생태계 변화를 고찰한다.


사라진 전통 어촌 문화도 조명한다. 삼나무말은 산란기 꽁치잡이에 미끼로 쓰여 강원도 어촌에서 ‘꽁치풀’로 불렸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MBC 강원영동 이준호 기자는 “이번 기록을 통해 잊혀져 가던 삼나무말의 환경적·문화적 가치가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준성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이번 다큐멘터리는 기후위기에 따른 해양생태계의 변화와 해양생물 보호의 중요성을 잘 전달하고 있다”며 “해수부는 앞으로도 해양보호생물 보전을 위해 정책적 역량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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