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이 시위 과정에서 사망한 이들의 시신을 인도하는 대가로 유족에게 거액의 금전을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북부 도시 라슈트에 거주하는 한 가족은 "치안 군경이 사망자 시신을 넘기는 대가로 7억토만(5000달러·한화 약 736만원)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AP
수도 테헤란에서는 한 달에 100달러(약 14만원)도 벌지 못하는 건설 노동자가 "아들의 시신을 찾으러 갔다가 10억토만(7000달러·약 1031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시신을 가져갈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결국 아들의 시신을 두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병원은 치안 당국이 개입하기 전에 유족이 시신을 찾아갈 수 있도록 먼저 연락해 귀띔해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국이 임의로 시신을 처분할 것을 우려해 영안실에 직접 들어가 시신을 되찾은 사례도 있었다.
심지어 당국은 사망자 가족에게 친정부 선전 활동을 하면 시신을 무료로 넘겨주겠다고 제안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희생자 가족은 "우리는 친정부 집회에 나가 고인을 '순교자'로 내세우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여기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해당 매체에 밝혔다.
한편, 미국 CBS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위 관련 사망자가 1만2000명에서 2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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