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감귤 과수원 바이오매스 탄소축적량 인벤토리 반영 기반
감귤 18만9000t, 사과 17만2000t 탄소 축적 산정
농촌진흥청. ⓒ데일리안DB
농촌진흥청은 국민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와 함께 사과와 감귤나무의 탄소흡수 계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국가 온실가스 배출·흡수 계수로 최종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성과가 농경지 부문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권고하는 Tier 2 수준의 정밀 산정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Tier 2는 자국의 기후 토양 품종 재배관리 특성을 반영한 계수를 적용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국가 온실가스 배출·흡수량을 더 정확하게 추정하는 방식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 및 흡수량 목록을 산정할 때 산림지 임목을 중심으로 반영해 왔다. 농경지 중 과수와 과수원은 토양 탄소만 반영됐고 과수의 바이오매스 탄소축적량은 관련 데이터와 계수가 부족해 제외돼 왔다. 이 때문에 과일나무가 흡수하는 탄소량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농촌진흥청은 밝혔다.
연구진은 국가 대표성 확보를 위해 온대와 아열대 대표 과일로 국내 재배면적 비중이 큰 사과와 감귤을 대상으로 계수를 개발했다. 대표 품종 재배 형태 주산지 갱신주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상부 바이오매스 상대생장식 뿌리 대비 지상부 비율 탄소함량비 갱신 주기별 바이오매스 탄소축적량 등 4종을 마련했다.
개발한 계수를 2024년 재배면적에 적용한 결과 감귤은 약 18만9000t 사과는 약 17만2000t의 탄소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산정됐다. 나무 나이별 편차는 크지만 갱신주기를 기반으로 평균화하면 감귤은 1그루당 약 12.4kg 사과는 약 7.2kg 수준으로 탄소를 축적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재배면적이 1000ha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사과 과수원은 약 26만235t 감귤 과수원은 약 34만174t의 이산화탄소(CO2) 추가 흡수·저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농촌진흥청은 밝혔다.
이번 계수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검증을 거쳐 2025년 말 최종 공표됐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사과·감귤 탄소흡수 계수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및 흡수량 목록 구축에 활용될 전망”이라며 “과수원의 바이오매스 탄소축적량이 공식 통계에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목록의 정확도와 신뢰도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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