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로 피부장벽 기능성 화장품 개발…농진청, 식약처 인증 확보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5.21 12:57  수정 2026.05.21 12:58

윈터프린스·온주밀감 추출물 활용

피부 보습·가려움 개선 확인

감귤(윈터프린스)과 화장품 시제품.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국산 감귤 품종 ‘윈터프린스’와 ‘온주밀감’을 활용한 피부장벽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했다. 피부 보습과 가려움 개선 효과를 확인해 감귤의 기능성 바이오 소재 활용 가능성을 넓혔다는 평가다.


농촌진흥청은 우리 감귤 ‘윈터프린스’와 ‘온주밀감’ 혼합 추출물을 활용한 화장품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장벽 기능 회복과 가려움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정식 인증받았다고 21일 밝혔다.


피부장벽은 외부 유해물질 침투를 막고 체내 수분 손실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장벽을 구성하는 단백질과 콜라겐 발현이 떨어지면 피부 건조와 가려움증, 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 천연 원료 수요가 늘어나는 점에 주목해 생산량이 풍부하고 수급이 안정적인 국산 감귤 활용 연구를 추진했다.


감귤에는 항산화·항염 활성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와 피부 노화 방지, 피부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특히 제주를 연상시키는 청정 이미지도 산업체 수요와 맞아떨어졌다고 농촌진흥청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감귤 품종 ‘윈터프린스’와 국내 감귤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온주밀감’이 활용됐다.


연구진이 ‘윈터프린스’와 ‘온주밀감’ 혼합 추출물을 인공 피부에 적용한 결과 피부장벽 형성 핵심 단백질인 필라그린과 콜라겐 유전자 발현량이 대조군보다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그린은 피부장벽 유지에 핵심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부족할 경우 피부 건조와 외부 자극 민감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피부장벽 기능 저하 증상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4주간 진행한 실험에서는 사용 전보다 경피수분손실량이 15.4% 감소했다. 피부 수분 함유도는 약 61.7% 증가했고 가려움증은 28.5% 개선됐다.


감귤처럼 생산 기반이 안정적인 농산물을 기능성 원료로 활용할 경우 농가 소득 다변화와 연계 산업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과 전남바이오진흥원, 팜스빌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윈터프린스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피부장벽 강화 또는 피부보습 개선용 조성물’ 관련 특허 등록과 기술이전도 마쳤다.


산업체는 오는 11월부터 관련 제품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김진숙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과장은 “‘윈터프린스’가 미용산업 원료로 활용되면 감귤 농가 소득 증가와 신품종 보급 확대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바르는 화장품을 넘어 먹는 화장품 등 다양한 바이오 소재 분야로 연구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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