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李대통령 '환빠' 선언, 역사 왜곡 신호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위서 '환단고기' 언급을 두고 "스스로 '환빠(환단고기 추종자)'를 선언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역사를 자신들의 시각에 맞춰 다시 쓰려는 역사 왜곡의 신호탄"이라고 규탄했다.
장동혁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2일 이 대통령은 스스로 '환빠'라고 선언했다. 대통령실은 뒤늦게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지만 대통령의 주장은 너무 명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사이비 역사로 판단된 환단고기를 고대 역사로 연구하라는 것으로 한술 더 떠서, 역사를 어떤 시각으로 볼지 근본적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유사 역사학과 정통 역사학을 같은 수준에 올려놓고 단지 관점 차이라고 규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임명한 허성관 전 경기연구원장, 수차례 언급한 이덕일 작가는 각각 유사 역사학을 신봉하며 동북아역사재단 해체를 주장하고, 환단고기를 진짜로 주장하는 인물이자 정통 역사학을 식민사학이라고 공격하는 인물들"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직전 정책협약을 맺은 시민단체 전국역사단체협의회는 정통 역사학을 부정하고 사이비 역사를 주장하여 역사학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단체"라며 "이재명 정권과 유사 역사학의 '역사 왜곡 카르텔'"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앞서 제주 4·3 사건 진압 책임자였던 고 박진경 대령에 대한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 검토를 지시한 것을 두고도 "남로당의 지령을 받은 암살자의 주장을 근거로 이미 국가가 인정한 과거사까지 뒤집겠다는 것"이라며 "역사는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돈봉투'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 '위법수집증거' 논리로 또 무죄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현직 의원들이 2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김종호 부장판사)는 18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허종식 의원과 윤관석·임종석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1심은 허 의원과 임 전 의원에게 각각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과 추징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윤 전 의원에게는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들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의 당선을 위해 돈봉투를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송 후보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 전 의원이 허 의원과 임 전 의원 등에게 300만원이 든 봉투를 1개씩 건넸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에 해당하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이 위법하게 수집됐다고 판단해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부총장의 금품 수수 사건을 수사하던 중 돈봉투 사건과 관련한 단서를 확보해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면서 "당사자로부터 별건 수사에 사용해도 좋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1심은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였으나 2심은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 임의 제출 관련 압수 조서엔 그의 알선수재 등 혐의만 기재돼 있다며 적법하게 수집된 증거로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다른 혐의를 발견한 경우에는 추가 탐색을 중단하고 별도의 압수수색영장을 받아야 한다는 게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다.
재판부는 "검찰은 알선수재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출받은 정보를 공소제기 후 폐기해야 함에도 이를 가지고 있다가 일정 시점이 지난 후 전당대회 수사를 시작했다"며 "위법 수집 증거를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증거만으로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사실을 인정할 만큼 증명력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미래 사업 승부…현대차그룹 조직 싹 바꿨다(종합)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가속화를 위해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연구개발(R&D) 수장과 생산담당 사장, 그룹 싱크탱크인 HMG 경영연구원장 등을 모두 교체했고 승진 대상자 중 30%가 R&D와 주요 기술 분야에서 나왔다. 정 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 사업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사장 4명을 비롯해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신규선임) 176명 등 총 219명의 승진을 포함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리더십 혁신으로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먼저, 소트프웨어 기반의 압도적인 기술 우위 확보를 주도할 핵심 부문의 수장을 교체한 것이 주목된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혁신 가속화를 위해 만프레드 하러(R&D본부장)·정준철(제조부문장)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하러 사장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서 제품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량의 기본성능 향상을 주도했다.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만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러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R&D본부장으로서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모든 유관 부문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SDV 성공을 위한 R&D 차원의 기술 경쟁력을 한 층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 사임한 AVP본부 송창현 사장의 후임은 빠른 시일 내에 선임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송 전 사장 주도로 구축한 SDV 개발전략 수립과 아트리아 AI 등 차세대 개발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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