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국, 혼란 벗어나 새롭게 도약해야…핵심은 '반도체 분야'"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12.10 14:57  수정 2025.12.10 15:03

10일 'K-반도체 육성전략보고회' 주재

"반도체 발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세제·규제 등 정주 여건 준비 중"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AI 시대의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에 대해 "반도체 분야는 우리가 매우 경쟁력을 가지는 전망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K-반도체 육성전략 보고회'에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이 잠깐의 혼란을 벗어나 이제 새롭게 도약해야 하는데, 산업·경제 발전이 핵심이며, 이 중에서도 반도체 분야가 전망 있는 영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갑자기 AI(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신없을 정도로 세상이 바뀌고 있다"며 "정책적으로 빨리 적응해 보려고 하는데도, 적응이 어렵다고 생각될 만큼 기술 발전과 수요 증가 속도가 엄청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발전 방향과 구체적인 내용이 어떤지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보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정책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전체 파이가 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파이가 다양하게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보면 개별 기업의 성장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우물을 팔 때 좁게 파면 빨리 팔 수는 있지만, 더 깊게 파는 것은 어려운데, 그렇기에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깊게 팔 수 있는 길을 갔으면 좋겠다는 것이 정책 최고 책임자로서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산업 생태계에 대해선 "제대로 구축되면 좋겠다"며 "소위 '소부장'인 소재·부품·장비 분야가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얘기가 있고 나한테도 개별적인 제안이 많은데, 이 분야에 대한 관심도 함께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생태계가 튼튼해야 지속적으로 길게 봤을 때, 성장 발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을 향해선 "균형 발전에 기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본적으로 자본 논리가 작동하기 때문에 선의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 유용한 길이 될 수 있도록 우리도 세제나 규제, 인프라 구축, 인력 공급 등 정주 여건 확보에 대해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균형 발전을 위해 좀 더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쪽 지방으로 눈길을 돌려서 그 지역에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정책은 아주 획기적인 방안을 도입하려고 한다"며 "기업도 국민도 나라도 살 수 있는 좋은 길을 함께 모색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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