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오늘부터 경주서 각료회의 시작…외교·통상장관 먼저 모여 논의

데일리안 경주(경북) =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10.29 10:47  수정 2025.10.29 10:48

'경주 선언' 별도로 AMM 공동성명 채택 방안 추진

오후 韓美日 외교장관회의…'대북공조 재확인'할까

왼쪽부터 조현외교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연합뉴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 사흘째인 29일 회원국 외교·통상장관들이 정상회의를 앞두고 모여 회의 성과를 최종 점검한다.


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조현 외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각각 세션 1과 세션 2의 의장을 맡아 공동으로 주재할 계획이다. 21개 회원 각료들은 이날 오후 만찬을 한 뒤 30일 본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회원들은 전날까지 각국의 고위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최종고위관리회의(CSOM)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합동각료회의에서 장관급 논의를 갖고 31일 시작되는 APEC 정상회의를 최종 준비하게 된다.


올해 APEC 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중심으로 세션 1(혁신과 번영)에서는 디지털 협력을 통한 지역 도전과제 대응 및 공동 번영 방안을, 세션 2(연결)에서는 신기술을 활용한 역내 공급망 강화 및 무역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외교·통상 장관들은 APEC 정상 차원의 합의 문서인 '경주 선언'과 별도로 AMM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경주 선언'과 AMM 공동성명 협상이 현재 병행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료회의를 계기로 각국 외교·통상장관 간 양자·소다자 회동도 활발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미·일 정상 수행차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신임 일본 외무상이 경주를 찾는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함께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달 말 뉴욕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때 3국 장관이 만난 지 한 달 만에 다시 모이는 셈이다.


이번 APEC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의 빡빡한 일정으로 무산됐지만, 장관급 회동을 통해서라도 3국 공조 의지를 재확인하겠다는 의미가 크다.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요구로 비핵화 목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세 나라가 대북 공조를 얼마나 굳건히 다질지가 주목된다. 지난달 회동 당시 3국 외교 수장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낸 바 있다.


이 밖에도 오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대중국 정책과 관련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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