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상경, 파렴치한 사람…李대통령이 해임해야"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10.23 10:13  수정 2025.10.23 10:15

'집값 떨어지면 사라' 논란 이상경에

여당서 첫 사퇴요구…"파렴치한 사람"

민주당 "朴 사견, 사퇴여부 논의없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이재명정부의 초고강도 부동산 규제책인 10·15 대책 이후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이 좌절됐다는 논란이 확산되던 가운데, '집값 떨어지면 사면 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을 이재명 대통령이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당에서 처음 나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뉴스쇼'에서 "우리 국민에게 (부동산 정책을) 잘 설명해 나가야 할 국토부의 부동산 책임자인 차관이 본인은 (자가를) 갖고 있으면서 국민 염장 지르는 소리를 하면 되겠느냐"라며 "국민 비위를 상하게 그따위 소리를 하면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날 한준호 당 최고위원이 이 차관 발언에 대해 대리 사과한 데 이어 당내에서 실명으로 사퇴 요구가 나온 것이다. 박지원 의원은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이 차관) 해임을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내는 게 좋다"며 "이 대통령은 무조건 책임을 물어서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오늘 아침까지도 (이) 차관은 미동도 안 한다.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알아야 한다"며 "(만약 사과해야할 줄) 알면서도 '버티면 되겠다' 한다면 그것은 아주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당 원내지도부는 이 차관에 대한 박 의원의 사퇴 요구에 "개인 의견"이라며 선을 그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국감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 여부는 별도로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차관은 배우자가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 논란에 휩싸였다. 그의 아내 한모 씨는 지난해 7월 이번 부동산 대책의 규제 대상지인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 전용면적 117㎡를 33억5000만원에 샀다. 한씨는 잔금일 이전인 10월 5일 14억8000만원에 2년 전세 계약을 맺어 갭 투자로 집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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