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신협, 중금리대출 '급감'…3분기 나란히 100억 이상 줄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5.10.16 07:38  수정 2025.10.16 07:38

새마을금고 민간중금리대출 전분기 比 18.8% 감소

신협도 같은 기간 중금리대출 130억원·700건 ↓

업계 "6.27 규제 이후 신용대출 취급 신중해진 영향"

전문가 "저신용자 '금융 사각지대' 확대 부작용 우려"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이 빠르게 줄고 있다.ⓒ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이 빠르게 줄고 있다. 건전성 관리와 '6·27 가계부채 대책' 이후 신용대출 규제 영향이 맞물리면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이 급감한 것이다.


중금리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중저신용자의 주요 자금창구인 만큼, 공급 위축이 서민층 금융 사각지대를 넓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새마을금고의 민간중금리대출 취급액은 478억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588억7200만원) 대비 18.8%(110억원) 감소한 수치다. 취급건수도 같은 기간 2860건에서 2494건으로 감소했다.


신협의 상황도 비슷하다. 같은 기간 신협의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620억1000만원에서 488억8000만원으로 130억원 넘게 감소했고, 취급건수 역시 700건 이상 줄었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신용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은행권의 저금리 대출과 저축은행·대부업권의 고금리 대출 사이 틈새를 메우는 상품으로 금융 포용성을 넓히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그러나 건전성 악화 우려로 상호금융권이 보수적 영업 기조를 강화하면서 공급이 위축되는 모습이다. 특히 3분기에는 정부의 '6·27 가계부채 대책'으로 신용대출 한도가 연소득 이하로 제한되면서 대출 취급 자체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6.27 대출 규제 이후 전반적으로 가계대출과 신용대출 취급이 신중해진 흐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던 중금리대출 수요가 최근엔 소상공인 정책자금 등으로 일부 분산된 점도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약차주의 신용평점이 개선되면서 과거에는 중금리대출로 취급되던 차주가 이제는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있다. 중금리대출 통계는 하위 50% 차주만을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동일인이 대출을 받아도 중금리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는 한 중금리대출 감소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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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상호금융권의 중금리대출 축소는 서민 금융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금리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중·저신용자들에게 사실상 유일한 대출 창구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금리대출은 중저신용자의 자금 접근성을 높여 서민들의 금융 안전망 역할을 하는 만큼, 공급이 줄면 서민금융 시장 전반이 위축되고 사회적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 결국 저신용자들은 대안 대출처로 고금리 대부업체로 몰릴 것"이라며 "중금리대출 축소는 저신용자들이 불리한 조건의 대출로 내몰리는 '금융 사각지대' 확대라는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상호금융권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중금리대출을 지속 공급하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 강화와 함께 신용평가 시스템 고도화가 필요하다. 보수적 대출 기조 속에서도 유망 차주를 선별해 신용도와 상환능력에 기반한 맞춤형 대출을 확대해야 한다"며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규제 완화나 정책적 지원을 병행하는 등 자금 운용 여력을 보강할 현실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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