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OO 성형수술' 받으면 공개재판 끌려간다"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09.30 14:39  수정 2025.09.30 14:40

북한에서 가슴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들과 수술을 집도한 인물이 공개재판에 세워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5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황해북도 한 소식통은 "지난 9월 중순 사리원시에서 불법 가슴성형을 집도한 1명과 수술을 받은 여성 2명이 공개재판에 끌려 나왔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수술을 집도한 인물은 의대에서 외과를 전공하다 중퇴한 후 중국에서 실리콘을 들여와 집에서 불법으로 가슴 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수술 때 사용된 의료 기구, 수입 실리콘, 현금 뭉치 등 증거품이 재판에 전시되기도 했다.


재판에서 여성들이 "몸매를 가꾸고 싶은 마음에 가슴 성형 수술을 받게 됐다"고 진술하자, 검사는 이를 "사회주의 제도에서 살고 있는 여성들이 부르주아 풍습에 물든 자본주의 행위"라고 지적했다.


판사 역시 이를 '비사회주의 행위'라고 규정하며 "조직과 집단에 충실할 생각은 하지 않고 허영심에 사로잡힌 행위"라며 엄격한 처벌을 예고했다.


최근 평양시 중심구역에 거주하는 20~30대 여성 사이에서 볼륨감 있는 몸매를 선호하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가슴수술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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