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학 ‘롯데 협약반’ 1기, 전원 인턴채용 확정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9.29 06:00  수정 2025.09.29 06:01

10월부터 롯데바이오로직스 현장 투입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바이오배양공정과 롯데 협약반 학생들이 항체생산실습실에서 파일롯 규모 30L 세포배양기 운영 실습을 하는 모습. ⓒ한국폴리텍대학

한국폴리텍대학은 롯데바이오로직스 협약반 1기 학생들이 다음달부터 기업 현장에 본격 투입된다고 29일 밝혔다.


‘롯데반’은 고용노동부와 폴리텍대학, 바이오산업계를 중심으로 추진된 산업 맞춤형 훈련 대표 모델이다. 바이오 분야 인재 양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학 협력의 성과물이다.


협약반 운영은 2023년 10월 고용노동부·폴리텍대학·바이오기업 9곳 간 체결된 업무협약을 계기로 시작됐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분야의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의 교육 기반 시설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현장 기술을 연계해 맞춤형 교육훈련 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운영해 왔다.


1기 협약반은 2024년 입학해 생산공정·품질관리·품질보증·검증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실무 교육을 이수하고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로 성장했다. 올해는 2기생을 선발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경력과 전공을 가진 1기 학생들은 바이오산업으로의 성공적인 진로 전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문예창작을 전공한 이정훈(25·남) 씨는 연구기관과 바이오기업에서의 근무를 계기로 바이오산업에 관심을 갖고 바이오캠퍼스에 진학했다. 그는 “문학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이라면, 바이오는 생명을 지키는 기술”이라며 “문학도 시절 길러온 창의적 발상이 데이터 해석과 실험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정재영(34·남) 씨는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와 실내 건축 실무를 거쳐 바이오 분야에 도전했다. 그는 “디자인을 통해 익힌 디테일과 공무원 준비 과정에서 쌓은 끈기가 실험실 환경에서도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청소년 복지 분야에서 활동하던 이선주(26·여) 씨는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은 같지만, 이제는 의약품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도움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는 국내 유일의 바이오 특성화 국책 교육기관이다. 실무 중심 교육과 산업 현장 기반 교육을 통해 최근 3년 평균 87%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협약반은 인천 바이오클러스터 등 주요 바이오 거점의 인력 수요를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 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이철수 폴리텍대학 이사장은 “이번 협약반은 국가 인재 양성과 산업 수요 대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산업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로 연결되는 교육 모델을 지속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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