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차통역 중 나간 李…이준석 "직언할 수행원 없었나, 그렇다면 비극"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9.27 17:25  수정 2025.09.27 17:25

ⓒUN 공식 채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 Security Council, 안보리) 성명 발표 과정에서 발생한 '순차 통역 중 퇴장'을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24일(현지시각)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 의장 자격으로 인공지능(AI) 관련 공개 토의를 주재하기 전 약식 브리핑에서 한국어 성명을 밝힌 뒤 '순차 통역'이 이뤄지던 중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리며 지적에 나섰다.


그는 "짧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영상"이라며 "이 대통령이 자신이 할 말을 하고 순차 통역하는 와중에 휑하니 나가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이것이 잘못된 상황임을 직언할 수 있는 수행단원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은 비극"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준석 대표는 "이 상황이 황당한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당장 의전·수행팀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해야 한다"면서 "말하지 못하는 문화가 있었다면 조직 문화를 일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바이든 날리면'과는 성격이 다른 일이지만, 직언을 해 줄 인사는 없고 옆에서 심기 경호를 할 사람들밖에 없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안보리 토의 주재 전 약식 브리핑을 통해 성명을 냈다. 우리 대표부는 '순차 통역'이 진행될 것이라고 사전에 공지했으나, 이재명 대통령은 발언을 끝낸 뒤 원고를 넣고 바로 자리에서 떠났다. 이로 인해 이재명 대통령 없이 통역 담당자와 일부 관계자만 남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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