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정자원 화재로 업무시스템 647개 가동 중단…위기경보 '심각' 상향"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9.27 09:34  수정 2025.09.27 11:06

"서버의 급격한 가열 우려…정보시스템 보전 위해 선제적으로 가동 중단"

국정자원 무정전 전원장치 배터리 지하 이전 작업 중 전원 차단된 배터리 1개 화재 발생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는 모습.ⓒ연합뉴스

지난 26일 정부 전산 시스템을 관리하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화재의 영향으로 항온항습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서버의 급격한 가열이 우려됐고, 정보시스템을 안전하게 보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동을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현재는 항온항습기를 우선 복구 중이며, 이후에 서버를 재가동해 복구 조치를 하고자 한다"며 "우체국 금융과 우편 등 대국민 파급효과가 큰 주요 정부서비스 장애부터 신속히 복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화재가 국정자원의 무정전 전원장치 배터리를 지하로 이전하기 위한 작업 중, 전원이 차단된 배터리 1개에서 발생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행안부는 국정자원 화재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오전 윤호중 행안부 장관 주재로 국정자원 화재로 발생한 행정정보시스템 장애 대응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기존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또 '행정정보시스템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위기경보수준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윤 장관은 "정부는 이번 사태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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