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자폐아 출산 논란에…식약처 "전문가와 상의 후 복용 가능"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5.09.25 15:43  수정 2025.09.25 15:43

4000mg 이하로 복용 가능해, 해당 업체에 자료 제출 요청

서울 시내 한 약국에 타이레놀이 놓여있다 ⓒ뉴시스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자폐아를 출산할 수 있다는 논란이 거세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존 사용상의 주의사항대로 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고 복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25일 “임신 초기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며 “다만 복용량은 하루에 4000mg을 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통증 완화에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등)는 태아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임신 20~30주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량을 최단기간 사용하고, 임신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통을) 참을 수 없고 견딜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복용해야 하겠지만, 조금만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FDA(식품의약국)는 복용 시 자폐아 출산 위험이 있다는 내용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의 라벨을 바꾸고, 관련 안내문을 의사들에게 배포하는 조치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현재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의 국내 허가 사항에는 임신 중 복용과 자폐증 간 연관성에 대한 내용은 없다”며 “해당 업체에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한 의견 및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