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계엄옹호 김문수 당 나가야…지지율 16% 매우 심각"

데일리안 울산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8.07 15:52  수정 2025.08.07 17:54

7일 본선행 확정…울산 찾아 표심 정조준

"민심 잃은 당심 죽은 것…지지율 올려야"

"이 한 몸 불살라 속시원한 혁신 하겠다"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울산 남구에 위치한 국민의힘 울산광역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로 누가 죽거나 다쳤느냐'고 발언한 김문수 후보를 정조준해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건 헌법을 위반한 것인 만큼 당을 나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경태 후보는 7일 울산 남구 국민의힘 울산광역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를 마친 직후, 데일리안 취재진과 만나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김 후보처럼) 비상계엄에 동조하는 사람은 국회의원이 아니라도 당을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전한길 씨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자칭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서 "그 분(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해서 누가 죽거나 다쳤느냐. 6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됐다"며 "(윤 전 대통령이) 입당(신청을) 하시면 당연히 받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경태 후보는 "윤석열을 복당시켜 주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며 "우리 당이 어쩌다가 이 꼴이 났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조 후보는 이날 당 지지율이 16%까지 떨어진 것에 대해 "내가 1주일 전에 경고했다. 정당이 회복 불능으로 가는 최저 지지율이 15%인데 이제 1%p 남았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지지율로) 공천은 받아 뭣하겠느냐. 본선에서 떨어지면 끝 아니냐. 지금 열심히 땀흘리며 노력하는 기초·광역의원과 기초단체장 등을 위해서라도 지지율을 쫙 끌어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6일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1%p 하락한 16%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2018년도 지방선거에서 부산의 시장·구청장·시의원들이 다 낙선했다"며 "내년에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으려면 이 자리 계시는 선출직 의원부터 모든 당원들이 바짝 긴장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이어 "민심 잃은 당심은 죽은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 당을 살려보려고 나왔다"며 "당이 하루 빨리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선 민심을 따르는 제대로 된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 그래서 이 조경태가 필요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하는 분들, 특히 40대·50대 분들은 어디가서 부끄러워서 '내가 국민의힘 당원'이라고 말씀을 못하신다더라"며 "이런 부끄러운 정당을 탈피하지 않으면 우리 당에 미래가 없다. 이번에 당원 혁명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일단 나 조경태한테 기회를 달라. 그리고 정청래 당대표랑 민주당에게 못 이기면 내가 알아서 내려오겠다"며 "내가 이 한 몸 불살라서 국민들이 봤을 때 속이 시원한 혁신을 하겠다. 꼭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1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