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달러화·온라인 등 위폐 양상 과거와 달라…경각심 필요"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5.06.18 12:00  수정 2025.06.18 12:00

위폐방지 실무위원회가 2025년 상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위폐방지 실무위원회가 지난 17일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2025년 상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정기회의에서는 최근 위조지폐 발견 현황, 위조지폐 특징, 유통사례 등을 점검하고 향후 유통방지를 위한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한국은행, 국가정보원, 경찰청,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공사 등 6개 기관 소속의 위폐담당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참석자들은 최근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 활성화에 따른 대면 상거래 감소, 국민들의 위폐 식별 능력 향상 등으로 위조지폐 발견 건수가 감소세라는데 인식을 같이 나눴다.


다만, 최근 위폐 제조·유통 양상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어 국민들의 지속적인 경각심 유지가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우선 화폐 위조범의 연령대는 과거에는 주로 고령층이었으나 최근 고성능 컬러프린터의 보편화로 10대 청소년 등 젊은 층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위폐 유통채널도 SNS 등 온라인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위조지폐가 주로 고령층이 운영하는 전통시장, 노점상에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편의점, 복권판매점, 택시, 식당, 주유소 등 대면 시간이 짧은 업종의 혼잡한 시간대를 노린 사례도 발견됐다.


특히 최근 미달러화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발견되는 외화 위조지폐 건수와 금액이 증가하고 있어 경과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앞으로도 위조지폐 제조 및 유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유관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건전한 화폐 유통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일반 국민 대상 위폐 유통방지 홍보를 지속할 계획이라는 방침이다.


위조지폐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알기 쉬운 위조지폐 확인법' 앱을 이용하면 된다. 스마트폰으로 은행권 위조방지장치, 위조지폐 식별요령, 위조지폐 발견시 행동요령 등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유튜브, SNS 등 젊은 층에게 익숙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최근 위폐 사용 빈도가 증가한 업종의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위폐 식별 및 신고 요령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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