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 돋보여
드라이버, 아이언, 퍼팅까지 완전체 가까워
김시현. ⓒ KLPGA
2주 연속 준우승 기록을 써낸 ‘루키’ 김시현(19·NH투자증권)이 점점 생애 첫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김시현은 15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레인보우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심상치 않은 기운이다.
올 시즌 루키로서 프로에 첫 발을 디딘 김시현은 첫 출전이었던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부터 지난달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까지 5개 대회 연속 오버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6월 들어 거침없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초 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TOP 10(공동 10위)에 진입하더니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는 공동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이번 ‘한국여자오픈’까지 2주 연속 준우승이라는 굵직한 성적을 낸 김시현은 신인왕 레이스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중이다.
인상적인 경기 운영도 주목해야 한다. 김시현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한 배짱을 선보였고 특히 이가영, 한진선과 함께 돌입한 연장 승부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아 루키답지 않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국여자오픈’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에서는 15번홀(파4)이 가장 어렵게 세팅이 됐고, 실제로 가장 많은 오버파 스코어(보기 122개, 더블 보기 32개, 트리플 보기 4개)가 나왔다. 그러나 김시현은 1~3라운드서 3일 연속 버디를 낚더니 최종 라운드에서도 침착하게 파로 막아 어려운 곳에서 더욱 큰 힘을 냈다.
김시현. ⓒ 한국여자오픈 대회조직위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완성을 이루고 있다.
김시현은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부문에서 242.78야드로 전체 20위, 그린 적중률 71.4%로 35위, 평균 퍼팅에서도 29.6타로 21위에 올라있다. 즉,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팅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는 선수가 바로 김시현이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도 김시현이 가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연장에서 투온을 시도한 것이 대표적인 예. 돌아가는 법이 없고 오히려 어려운 곳에서 도전 정신이 불끈 솟아오르는 유형의 선수라 할 수 있다.
지난 3주간 신인왕 포인트 390점을 적립한 김시현은 누적 합계 745포인트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쟁자인 서지은(516포인트), 송은아(473포인트), 정지효(459포인트)와 제법 큰 격차다.
여기에 대상 포인트도 3주 연속 쌓으면서 어느새 전체 18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6월 들어 가장 뜨거운 샷감을 선보이는 ‘슈퍼 루키’ 김시현이 생애 첫 우승 트로피 획득에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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