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척간두 위기의 국민의힘 구해내야…
조기 대선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
당을 장악하겠단 시도 멈추지 않는다
원내대표 주어진다면 기꺼이 수행할 터"
국민의힘 당원·지지자들 일각에서 6선 최다선 조경태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집단 발송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사자인 조 의원도 당 개혁을 기치로 원내대표에 출마할 뜻이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았다.
조경태 의원은 12일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지금 당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서 있다"며 "그럼에도 조기 대선의 원인 제공자들이 당 장악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고, 집권여당에서는 연일 내란 세력 척결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 상황에서 과연 당을 구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살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번 원내대표는 당 개혁과 대여 협상을 통해 정치 복원을 이뤄낼 수 있는 인물이 나서야 한다고 된다. 나한테 그런 역할이 주어지면 기꺼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일부 당원과 지지자들은 국민의힘 의원 107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유하며 조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는 문자 메시지 발송 운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조경태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조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 것이냐"고 경위와 의도 파악에 나서는 일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그 문자가 내게도 오는 상황"이라고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과 관련, 조 의원은 자신이 원내대표로 출마할 시 역할과 방안에 대해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진정 어린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여 협상력을 최대로 끌어올려서 제대로 된 정치를 해야 된다고 본다. 과거에 김대중 정권 때 90여석, 100석이 안 됐다. 90여석을 가지고도 정국을 주도한 적이 있다"며, 자신이 원내대표가 되면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여당이라고 해서 결코 마음대로 국정을 운영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결기를 드러냈다.
조 의원은 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등 이른바 '3특검법'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된 특검으로, 윤 전 대통령은 위헌과 불법의 비상계엄을 해서 파면된 대통령"이라며 "여기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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